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컵대회 첫 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우리카드는 6일 오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전에서 0-3(21-25, 21-25, 19-25)으로 패했다. 김지한과 송명근은 13, 12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 10명의 선수로 나섰다. 미들블로커 진지위를 아포짓으로 기용했고, 세터 정진혁이 진지위와 스위치로 투입되기도 했다. 에이스 이준을 중심으로 우리카드의 허를 찌른 셈이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리 팀이 대한항공과 같은 배구를 해야한다. 상황에 맞는 배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겨울리그 때 버티는 힘이 생긴다”며 소감을 전했다.
세터 한태준에 대해서는 “태준이는 잘했다. 나머지 선수가 문제였다”면서 “지한이가 끊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태준이가 다른 데로 볼 수밖에 없었다. 미세하게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아포짓 김지한은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신 감독은 한태준과 김지한의 호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컨디션도 그렇고, 대표팀 다녀오고 나서 잔부상도 있었다. 세터와의 호흡도 아무래도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무엇보다 공격 자세가 큰 편이다. 좀 더 간결하게 들어가서 방향을 틀어쳐야 하는데 정직한 플레이를 한다.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한 단계 더 올라올 수 있다”며 힘줘 말했다.
첫 경기에서 패한 우리카드는 오는 8일 KB손해보험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사진_구미/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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