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연승을 달린다.
대한항공은 1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6, 18-25, 25-20)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2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정한용이 블로킹 3개, 서브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와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에 임동혁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나란히 12점 1세트 이준 대신 교체로 들어온 곽승석이 10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들로 꾸려진 삼각편대가 균형을 맞췄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연패 숫자가 7로 늘어났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5점, 황경민이 12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23개로 대한항공(18개)보다 많았다.
1세트 대한항공 25-18 KB손해보험
[1세트 주요 기록]
- 대한항공 정한용 블로킹 3개, 서브 2개
시작부텨 대한항공 코트에서 범실이 잦았다. 임동혁이 퀵오픈 공격이 연달아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2-6까지 벌어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빨리 분위기 수습을 위해 세트 초반에 두 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사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에겐 정한용이 있었다. 정한용은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면서 크게 벌어진 점수를 순식간에 좁혔다. 특히 2개가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은 게 주효했다. 여기에 서브에이스 2개까지 더하면서 대한항공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세트 중반부터는 주춤하던 임동혁까지 살아났다.
정한용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세트 끝까지 KB손해보험을 매섭게 공격하면서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대한항공 25-16 KB손해보험
[2세트 주요 기록]
서브 대한항공 4-0 KB손해보험
리시브 효율 대한항공 42.86%-21.74% KB손해보험
2세트에도 정한용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2-2에서 정민수를 상대로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KB손해보험 리시브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활용한 점수를 쌓지 못하자 5-9, 황승빈에서 신승훈으로 세터를 교체했다.
그러나 비예나의 공격 성공률은 더 떨어졌다. 1세트 50%를 기록했다면 이번 세트에는 45.45%까지 떨어지면서 저조한 화력을 보여줬다. 팀 공격 성공률은 46.42%에 머무는 사이 대한항공은 6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화력에서 웃었다.
대한항공은 화력을 앞세워 점수 간격을 크게 벌렸다. 23-16, 크게 앞선 상황에서 서브를 위해 공을 잡은 정한용은 다시 한 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의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한 점이라고 간절했던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의 센터라인 범실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에 점수를 헌납하면서 2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3세트 KB손해보험 25-18 대한항공
[3세트 주요 기록]
블로킹 KB손해보험 4-0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황경민 블로킹 3개
앞선 세트에서 공격력이 터지지 않은 KB손해보험은 3세트 다른 라인업으로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리우 훙민 대신 홍상혁, 미들블로커엔 김홍정 대신 우상조가 코트를 밟았다. 홍상혁이 날개 한 쪽을 담당하면서 득점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이번 경기 처음으로 점수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달라진 라인업에 KB손해보험이 재미를 봤다. 홍상혁을 앞세워 점수를 쌓던 KB손해보험은 적재적소에 서브와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점수를 16-10까지 벌렸다. 쫓아가야 하는 상황으로 달라진 대한항공은 정한용을 제외한 다른 선수의 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화력도 상반됐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이 45.83%로 떨어졌고, KB손해보험은 65%까지 올라갔다. 교체 카드로 재미를 본 KB손해보험이 큰 점수 차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대한항공 25-20 KB손해보험
[4세트 주요 기록]
- 9-11 -> 16-11 정한용 8연속 서브
KB손해보험이 이전 세트 분위기를 끌고 갔지만, 대한항공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를 제외하고 꾸준히 효과를 본 정한용 서브가 터졌다. 9-11부터 16-11까지 이어졌다. 정한용의 서브 차례 때 KB손해보험은 두 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사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견제에 정한용은 서브에이스로 보답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대한항공쪽으로 기울었다.
이번엔 대한항공이 교체 카드로 재미를 봤다. 3세트부터 불안했던 임동혁을 대신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코트를 밟았고,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득점을 터트려줬다.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링컨이 마지막 점수를 쌓으며 대한항공이 4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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