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는 지난 5월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실시한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KGC인삼공사는 미들블로커 나현수를 내주고 김현지를 품었다.
2019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을 지명 받았지만, 3시즌 동안 3경기 3세트 출전하면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이젠 새로운 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본인의 4번째 프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제주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KGC인삼공사. 제주에서 만난 김현지는 “전지훈련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하는 게 재밌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하다 보니 웨이트를 하더라도 밖에서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게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계 전지훈련에 앞서 KGC인삼공사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에 참가했다. 김현지는 한국도로공사와 가진 경기에서 처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세터로 활약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놀라게 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 긴장했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예전에 하던 느낌들이 살아나고 재밌었다. 옆에서도 언니들이 괜찮다고 말해주고 독려해준 덕분에 즐겁게 경기를 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역 시절 명세터로 활약한 이숙자 코치의 도움도 한 몫을 했다. 김현지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다가 안 되더라도 옆에서 바로 짚어주신다. 서머매치 때도 벤치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이 들더라(웃음). 코트 안에 있을 때도 숙자 코치님의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에 안정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서머매치론 실전 경험, 전지훈련으로 색다른 훈련을 통해 KGC인삼공사에 녹아들고 있는 김현지. 이젠 본인의 실력을 실전에서 보여줘야 할 때.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염혜선, 김채나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현지는 “아직 노력해야겠지만, 높이는 자신 있다. 블로킹이나 점프 토스를 할 때 높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본인의 강점을 전하면서 “만약 코트에 주전이나 교체로 들어가더라도 무조건 자신 있게 할 거다. 발도 빨리 움직이고 목소리도 크게 내면서 나의 페이스를 찾을 거다”라고 각오도 전했다.
비시즌 동안 상체에 웨이트를 더 집중하려고 한다. “토스를 제일 잘해야 하는데, 상체에 힘이 없어서 힘을 열심히 기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이 배우고, 공격수 언니들이랑 호흡도 많이 맞춰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제주/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