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상대 압도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하고 대회 2연승 [도드람컵]

구미/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8-09 16: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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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연승을 내달렸다. 위험한 순간이 한 순간도 없었던, 힘의 차이가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화재가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예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19)으로 꺾었다. 공격 성공률(57.33%-39.28%), 블로킹(7-3), 서브(2-1), 범실 관리(16-23)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한 삼성화재였다. 여기에 날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신장호-박성진-김정호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총 44점을 합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정태준, 이현승, 홍동선까지 코트에 투입했을 정도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날의 경기력으로는 삼성화재를 꺾을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이며 2연패에 빠졌다.


1세트 삼성화재 25 : 17 현대캐피탈 – 범실에 발목 잡힌 현대캐피탈,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삼성화재
[주요 기록]

범실: 삼성화재 3개-현대캐피탈 10개
삼성화재: 15-14에서 5연속 득점

양 팀은 세트 초반 서브 득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삼성화재는 김준우가, 현대캐피탈은 이시우가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범실도 잦았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이승준이 공격과 서브 양면에서 잦은 범실에 시달린 것이 아쉬웠다. 먼저 정신을 차린 쪽은 삼성화재였다. 12-11에서 노재욱의 날렵한 수비로 이어진 랠리를 김정호가 퀵오픈으로 마무리했고, 이후 이시우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4-1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범실이 문제였다. 14-15에서 이시우가 서브 범실을 저질렀고, 직후에 신장호에게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달아 실점하며 순식간에 14-18까지 뒤처졌다. 여기에 이승준의 공격 범실이 또 다시 나왔고, 곧바로 박성진이 백어택까지 터뜨리며 삼성화재는 단숨에 20점 고지까지 내달렸다. 이후 24-17 세트포인트에서 신장호가 시간차로 득점하며 삼성화재가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삼성화재 25 : 17 현대캐피탈 –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는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정호: 7점, 공격 성공률 83.33%,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현대캐피탈: 6-11에서 세터 김명관 -> 이현승으로 교체

현대캐피탈은 2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다시 서브 범실로 고전했다. 김명관과 이시우가 모두 서브 범실로 물러났다. 반면 삼성화재는 신장호가 상대 블로커를 효과적으로 역이용하며 편안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어깨가 가벼워진 노재욱은 김정호와 김준우까지 자유롭게 활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9-6에서 현대캐피탈의 조직력이 흔들리는 사이 노재욱은 신장호와 김정호를 활용해 연속 파이프를 성공시키며 계속 기세를 올렸다.
 

최태웅 감독은 세터를 이현승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김정호가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점수 차는 12-6까지 벌어졌다. 13-8에서는 신장호가 이승준의 퀵오픈을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기도 했다. 날개 공격수들의 확실한 화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계속 몰아붙인 삼성화재는 19-12에서 상대 원 포인트 서버 이준협의 서브 차례에 잠시 고전했지만,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올랐다. 마무리는 또 다시 현대캐피탈의 범실이었다. 17-23에서 김선호의 서브 범실과 이승준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삼성화재가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삼성화재 25 : 19 현대캐피탈 – 김정호의 눈부신 활약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정호: 12-12에서 블로킹 2개 포함 4연속 득점

3세트를 앞두고 최 감독은 강수를 뒀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다녀온 이현승, 홍동선, 김선호를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홍동선과 김선호가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트 초반 접전이 이어졌고, 이현승 역시 10-11에서 박성진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김정호가 있었다. 12-12에서 노재욱이 만들어준 원 블록 상황을 깔끔하게 해결한 김정호는 홍동선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중앙에서 날렵한 공격에 이어 재차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팀에 4점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김정호는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위축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이시우의 서브 범실로 삼성화재는 또 한 번 20점에 선착했고, 신장호의 파이프로 24-17 매치포인트까지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이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끝까지 저항했지만, 19-24에서 이준협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승리는 삼성화재에 돌아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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