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로 마무리를 했다.
한국은 2일 오후 2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VNL 예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0-3(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참가한 16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최하위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정아도 책임감을 느낀다. 폴란드전이 끝난 뒤 만난 박정아는 “이기는 경기가 없이 끝나서 힘들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강소휘도 “1세트 많이 앞서고 있었는데 한 자리에서 사이드아웃을 못해서 무너진 게 아쉽다. 앞으로 또 다른 대회가 있다.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고,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달고 아포짓으로 활약한 김다은은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정아는 “결과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거에 따라오는 거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좋아지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VNL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고 했다. 이 때문에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성장에 위안을 얻고 있다.
박정아는 “VNL에서 지면서도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었다. 앞으로도 배운 점을 더 활용할 수 있게 그리고 이기는 배구를 했으면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소집 해제된다. 소속팀에 돌아가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8월 재소집된다.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예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3주차에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한국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라고 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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