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키워드 출사표부터 화이트보드 질의응답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1일 청담 호텔 리베라에서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7개 구단의 감독·대표 선수·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선수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전반부에는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먼저 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의 이야기 중 이목을 집중시킨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① 배가 고픈 서재덕, 갭을 줄이고 싶은 후인정 감독
가장 먼저 진행된 컨텐츠는 키워드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는 ‘키워드 출사표’ 발표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팀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나 팀워크를 강조한 가운데, 서재덕과 후인정 감독의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서재덕은 ‘배고파 우승이~’라는 익살스러운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 팀은 어느 팀보다 우승이 간절한 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절실히 원하고 있고, 늘 배가 고프다”며 키워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후인정 감독은 ‘극과 극’이라는 바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키워드를 제시했다. 후 감독은 “올해가 KB손해보험에서 맞는 세 번째 해인데, 지난 2년 동안 성적이 극과 극이었다. 이번에는 그 갭을 좀 줄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② 최태웅 감독의 센스 - 대박 예상 선수로 지목받은 료헤이!
이어진 ‘V-리그를 알아봐’ 시간에는 감독과 대표 선수가 화이트보드를 통해 주어진 질문에 지목 토크를 이어가는 컨텐츠가 진행됐다. 첫 번째 질문은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우승을 저지할 팀은 누구?’였다. 많은 팀들이 스스로를 꼽은 가운데, OK금융그룹을 적은 최태웅 감독의 선택이 눈에 띄었다. 최 감독은 “정규리그는 우리가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붙어서 OK금융그룹이 이길 것”이라는 센스 넘치는 선택 이유를 들려줬다.
두 번째 질문이었던 ‘외국인 선수 14명 중 가장 대박날 것 같은 선수는?(우리 팀 제외)’에 대해서는 ‘몰표’가 쏟아졌다. 그 대상은 한국전력의 아시아쿼터 선수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였다. 료헤이는 7개 팀 중 현대캐피탈(바야르사이한 지목)과 한국전력(에디)을 제외한 5개 팀의 선택을 받으며 모두의 견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③ 각 팀 감독들이 선정한 비밀병기(?)는 누구?
이후 기자단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몸 상태가 좋아보이는 우리 팀의 비밀병기는 누구?’라는 질문에 가장 부합하는 대답을 한 감독은 후인정 감독이었다. 후 감독은 “생소한 선수일 수 있다. 최요한이다. V-리그에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신영철 감독은 “아직 V-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라고 생각한다. 역할을 해줄 거라고 본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밀병기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도 비밀이 아닌 선수를 꼽은 감독들도 있었다. 권영민 감독은 “비밀은 아니다. 서재덕이다. 살을 아직 덜 뺐지만, 리시브도 공격도 다 좋은 선수”라며 서재덕을 골랐고, 김상우 감독은 “알려진 병기지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몸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잘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며 요스바니를 선정했다.
사진_호텔리베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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