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페퍼저축은행과 A조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10, 25-18, 25-19)로 승리했다.
셧아웃으로 승리하면 4강 진출 확정이었으나, 한 세트를 내주면서 다음 경기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박은진이 17점, 이선우 16점, 박혜민이 12점을 올렸다. 여기에 블로킹(10-5)과 서브(7-3)에서 모두 앞섰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불안했다. 박은서가 15점을 올렸지만 팀 전체적으로 공격이 터지지 못하며 예선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은서를 앞세워 1세트를 주도했다. 세트 후반까지 10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한 박은서는 양 팀 최다 8점을 기록했고, 공격 효율은 71.43%로 매우 높았다. 여기에 여러 공격수들이 나눠서 득점을 쌓으며 KGC인삼공사의 높은 블로커를 속였다.
KGC인삼공사는 세터와 공격수 호흡이 불안했다. 고의정이 3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효율은 -15.38%까지 떨어졌다. 고희진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경기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24-14, 페퍼저축은행의 세트포인트에서 박은서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1세트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 KGC인삼공사는 강점인 중앙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박은진이 7점, 정효영이 4점을 올리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집중력도 좋았다. 페퍼저축은행이 범실 4개를 쏟은 한편 KGC인삼공사는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주도한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25-10으로 가져오며 1세트를 설욕했다.
KGC인삼공사가 이전 세트 분위기를 3세트까지 끌고 갔다. 특히 박은진의 이동 공격이 돋보였다. 박은진과 이선우가 각 5점을 터트리며 여러 활로가 살아났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화력이 아쉬웠다. 이한비 대신 박경현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 득점이 터지지 못했다. 세트 후반까지 비등하게 쫓아갔지만 20점 이후 결정력에서 KGC인삼공사가 앞서며 3세트 마저 가져갔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라인업을 바꿨다. 세터에 박사랑을 투입했고, 미들블로커 하혜진 자리에 박연화가 들어갔다. 저연차 선수들로 꾸려진 탓에 경기 흐름을 읽는 게 아쉬웠고 보이지 않는 범실도 잦았다. 이를 틈 타 KGC인삼공사는 처음부터 점수에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간 KGC인삼공사는 이선우의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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