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새 외인 실바와 톨레나다의 도전 그리고 기회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24 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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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새 외국인 선수와 2023-24시즌을 맞이한다. 처음으로 한국 V-리그 무대에 오를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와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실바와 톨레나다는 1991년생 동갑내기다. 실바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을 받은 191cm 아포짓이다. 톨레나다는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두 번의 교체 끝에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필리핀 국가대표 세터 출신이다. 이에 V-리그에는 세터 포지션의 아시아쿼터 선수만 2명이다. IBK기업은행에도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가 있다.

실바는 해외리그에서 다양한 경험도 쌓은 공격수다. 쿠바,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뛴 뒤에는 2015년 튀르키예 할크방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중국, 필리핀을 거쳐 이탈리아, 폴란드, 그리스 등 유럽리그에서도 활약했다. 2019-20시즌 폴란드컵과 폴란드 슈퍼컵에서 모두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실바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 리그가 힘들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며 “스스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또 솔직하게 말하면 연봉을 많이 준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며 한국행을 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어느 리그를 가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목표다.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덧붙였다.

톨레나다는 필리핀에서만 뛰었다. 한국이 첫 해외리그다. 톨레나다도 기회를 언급했다. 그는 “배구에 있어서 또 내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긴장이 됐지만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고 알고 있다. 한국에 오게 돼 좋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회에서도 맞붙은 바 있는 폰푼과의 맞대결도 기대가 된다. 톨레나다는 “AVC 토너먼트에서 폰푼을 만난 적이 있다. 폰푼은 좋은 선수라 그 경쟁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활발한 성격으로 팀 내 새로운 에너지가 될 톨레나다다. 현재 GS칼텍스에는 안혜진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지원은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운 상태다. 톨레나다와 이적생 김지우, 신인 이윤신 등이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톨레나다는 세터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세터로서는 물론 어떤 선수와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하는 것은 익숙하다. 다른 성향의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서도 경험을 쌓고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높이가 약점이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한 스피드 배구를 구사한다. 실바도 “우리 팀의 색깔이라고 하면 끈끈함이다. 한국 리그에는 워낙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 팀도 정말 공이 바닥에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수비가 좋다. 또 경기가 잘 풀릴 때도 다같이 파이팅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봤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실바는 “감독님은 내 커리어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신다. 나 역시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차상현 감독은 실바의 타점보다도 공을 때리는 각도와 스피드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실바는 한국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남편과 딸도 있어 의지가 된다.

새 시즌을 앞둔 톨레나다도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국내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2023년 컵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GS칼텍스다. 새로운 변화와 함께 도약을 노린다.

사진_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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