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대표팀의 수원 일정 속 팬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김다인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은 1일 오후 2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13-25, 21-25, 25-21, 25-15)으로 패했다.
3주차 내내 선발 세터로 나섰던 김다인(현대건설)은 이날 역시 이변 없이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중국을 상대로 고른 분배를 보였다. 그 결과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다은(흥국생명)이 서브 1개를 포함해 17점, 이다현(현대건설)이 서브 4개, 블로킹 1개 포함 12점, 강소휘(GS칼텍스)도 12점을 올렸다. 여기에 중앙에서 이주아(흥국생명)가 10점을 올렸다. 활발한 중앙 사용과 후위 공격이 돋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다인은 “1세트 힘들게 시작하고 세트를 거듭할수록 중국이라는 강팀과 붙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밀어붙였는데, 4세트 중반까지 비슷하게 가다가 한 번에 무너진 게 아쉽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국제 경기를 치르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김다인은 “항상 생각은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팀에서 다현이도 해외 진출을 꿈꾼다. 하지만 나의 신체 조건과 높이로 부딪히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 토스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일 폴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다. 그동안 VNL을 치르면서 함께 한 세자르 감독의 훈련 방법이 한국 팀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에 대해 “더 섬세하고 많은 정보를 주신다. 훈련하면서도 늘 이정도 강도나 레벨로는 강팀과 싸울 수 없다는 걸 상기시켜 주신다. 연습에서 했던 부분들이 경기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강조하신다. 시스템 자체가 차이가 있다”며 차이점을 언급했다.
경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날 김다인은 중앙 사용은 물론 김다은의 후위 공격 시도도 많았다. 김다인은 “다은이는 공격을 빠르게 때리는 걸 좋아한다. 주아가 이동을 하면 상대 팀의 견제가 생긴다. 이때 다은이가 빠르게 때리면서 후위 공격 성공률이 좋았다. 감독님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며 홈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의 사기를 충전시키는 데에 충분했다. 김다인 역시 고마움을 전했다. “3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이유 중 200%가 관중의 응원이었다. 우리조차도 소름이 끼쳤다. 큰 환호와 응원으로 중국 선수들도 다운되는 부분이 있었을 거다. 정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폴란드전을 앞두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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