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흐름을 넘겨주면서 활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GS칼텍스는 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9-25, 17-25)으로 패했다.
공격 화력이 터지지 못했다. 강소휘가 12점을 올렸지만 다른 공격 활로가 조용했다. 경기 내내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음에도 쉽게 바뀌지 않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마지막까지 리시브가 흔들렸다.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그 흐름을 끝까지 잡아내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할 말이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다른 부분에서도 영향이 갔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무너지고 만 차 감독은 “다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되는 부분이 없으면서 활력을 찾지 못했다. 힘든 경기였다”라고 토로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 경기에 김지우를 처음으로 투입했다. 비시즌에 새롭게 영입한 세터로, 일본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짧은 데뷔전을 가졌다.
차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바라는 상황이었다. 어린 선수가 들어가서 선배 언니들이 도와줘야 했는데 흐름이 나빠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계속 쓰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다음 기회를 생각해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이 빠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따냈다. 표승주가 팀 내 최다 20점을 터트렸고, 육서영이 18점으로 뒤이으며 원투펀치가 날았다.
김호철 감독은 “이런 날도 있네요”라고 말문을 열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게 모든 것이 잘 된 경기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민경이 빠진 자리에 박민지가 들어갔다. 1세트만 하더라도 리시브가 불안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연습 때 민지는 잘한다. 우리 팀에 와서 스타팅으로 들어간 건 처음이다. 긴장을 많이 했다. 차츰 풀어지면서 잘했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또한 “리시브도 좋았지만, 김하경의 토스가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표승주의 공격력도 높아졌다. 또 육서영까지 모든 게 잘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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