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갈아입은 외인의 맞대결의 결과는 모마의 판정승이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따냈다.
GS칼텍스에서 현대건설이 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6점, 양효진이 14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팀 강점인 블로킹 12개를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 공격을 자신들의 득점으로 만들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친정팀을 향해 17점의 비수를 꽂았고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가 11점, 이적생 박정아가 9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많았다. 현대건설(15개)보다 두 배 많은 30개를 쏟아내며 패하고 말았다.
1세트 현대건설 25-9 페퍼저축은행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현대건설 4-1 페퍼저축은행
- 범실 현대건설 3-8 페퍼저축은행
높이와 범실로 승부가 갈린 세트였다. 경기 시작부터 현대건설은 장점인 높이를 앞세웠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을 향한 견제가 굉장했다. 야스민은 1세트 1점에 머물렀고, 공격 성공률은 9.09%까지 떨어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모마가 8점에 공격 성공률 77.78%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야스민이 터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범실이 너무 잦았다. 1세트에만 서브 범실 5개를 기록했고 여기에 공격 범실 3개까지 더해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단 3개에 그쳤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5-18 현대건설
[2세트 주요 기록]
-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7점, 공격 성공률 66.67%
- 현대건설 양효진 4점, 공격 성공률 100%
1세트 단 1점에 그친 야스민이 2세트부터 친정팀 코트에 비수를 꽂았다. 이번 세트에만 7점을 올릴 뿐만 아니라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확실한 공격 자원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이한비 대신 들어간 박은서와 박정아가 각각 5점씩 올리며 조용하던 레프트 공격까지 터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모마가 3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3.33까지 떨어졌다. 1세트 조용했던 양효진이 4점을 기록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의 고전으로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현대건설 25-15 페퍼저축은행
[3세트 주요 기록]
- 현대건설 모마 8점,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6점
- 공격 성공률 현대건설 41.18%-28.21% 페퍼저축은행
양 팀 모두 외인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졌다. 모마가 8점, 야스민이 6점을 올렸지만 모마가 판정승을 거뒀다. 모마는 24-15 세트포인트에서 야스민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여기에 화력에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41.1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동안 페퍼저축은행은 28.21%에 머물면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에서 다시 앞섰다.
4세트 현대건설 25-18 페퍼저축은행
[4세트 주요 기록]
- 현대건설 모마 7점
-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3점
세트 초반 분위기는 페퍼저축은행이 잡았다. 10-7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현대건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다인의 서브가 페퍼저축은행 리시브를 흔들면서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순식간에 11-11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를 뒤집은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16-12에서 박정아의 공격을 양효진이 가로막은 뒤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이후 박정아의 연속 실점으로 점수는 현대건설이 19-12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꾸준하게 활약을 해주며 점수 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지만,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4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서브 범실로 끝이나며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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