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에 벌어진 달리기…고희진 감독이 선수들을 뛰게 한 이유 [도드람컵]

구미/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2 1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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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긴장한 게 느껴져서 시켰습니다.”

KGC인삼공사는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페퍼저축은행과 A조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10, 25-18, 25-19)로 승리했다.

이선우가 18점, 박은진 15점, 고의정 12점, 정호영이 10점을 올렸고, 블로킹(10-5)과 서브(7-3)에서 앞서며 마지막 예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짙었다. 셧아웃으로 이기면 다음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1세트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패했다.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도 “이겼지만, 많은 게 부족하고 훈련할 게 더 많이 생긴 경기였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세트 불안한 경기력에 대해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준비 동작이 아쉬웠다.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장에서 기존 습관이 나왔다. 집중력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고희진 감독은 1세트 두 번째 타임아웃에 작전 지시가 아닌 선수들에게 달리기를 주문했다. 이에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서 발이 안 떨어졌다. 여기서 리듬을 놓치고 간다면 첫 경기 같은 분위기가 나올 것 같았다. 말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예선 3전 전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세트 박은서를 앞세워 큰 점수 차로 따냈지만, 2세트부턴 경기력이 뼈아팠다. 조 트린지 감독은 “지는 건 항상 즐겁지 않다. 경기를 돌아봤을 때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보인다. 결과가 아쉽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을 맡은 이후 세 경기를 치렀다. 조 트린지 감독은 “개개인의 플레이가 중요할 것 같다. 하나로 모아서 팀 전체의 플레이로 꾸려 나가는 게 감독의 몫이다. 컵대회를 통해 서브의 강점을 찾았다. 서브가 준비된 만큼 리시브를 안정시키면 마무리가 될 것 같다”라고 겨울 시즌을 준비하는 방향을 이야기했다.

박은서의 활약이 있었다. 팀 내 최다 1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부분도 노력하고 있다. 훈련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있는 선수다.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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