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평준화 경계하는 김연경 “기복 없는 팀이 승리한다”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12 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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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없는 팀이 승리한다.”

여자 프로배구의 전력 평준화에 김연경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은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3-2(25-23, 19-25, 19-25, 25-22, 15-9) 진땀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0점을 터뜨렸다. 블로킹 3개, 서브 1개도 포함됐다. 공격 비중도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공격 점유율 32.76%, 공격 효율 33.33%였다. 리시브 효율은 60%로 높았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이주아도 17, 12점을 터뜨렸고,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와 김미연도 각각 12, 1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7승1패(승점 20)로 선두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GS칼텍스(5승2패, 승점 14)과 승점 차는 6점이 됐다.

경기 후 김연경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공격력을 강하게 준비해서 들어왔다. 결과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면서 “팀들이 비슷해졌다. 어느 팀을 만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만났을 때 업앤다운이 있다. 기복이 없는 팀이 승리를 한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올해 V-리그는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면서 각 팀마다 약점을 보강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10월 초까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오면서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마저도 점차 맞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도 “1라운드 때는 호흡적인 부분에서 대표팀에 있던 선수들이 들어온지 얼마 안 돼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라운드 들어오면서 모든 팀들이 조금씩 더 맞아가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결정적인 순간 상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양효진 공격 상황에서 수비 이후 반격 성공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4, 5세트 서브도 날카로웠다.

김연경도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자신의 공격력에 대해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2위와 승점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건설 경기력이 올라와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비를 했다. 승점 2점이지만 승리로 연결돼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작년에는 선수 은퇴까지 고려했었던 김연경이다. 이에 김연경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대영 언니처럼 그 때까지 뛰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포지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열심히 해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하며 웃었다. GS칼텍스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은 1981년생으로 올해 팀을 옮겨서 새 출발을 알렸다. 1988년생 김연경은 손사래를 쳤다. 일단 2023-24시즌만 바라보고 있는 김연경이다.

7개 팀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그 속에서도 흥국생명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균형이 안 맞는 부분도 있고, 모든 부분 베스트는 아니지만 워스트도 아니다.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은 낫지 않나 생각한다. 어려운 순간 해결하고, 처리할 수 있은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있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며 공격력을 무기로 꼽았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팀 득점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디그, 수비 부문에는 2위에 랭크됐다. 블로킹에서는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탄탄한 수비를 토대로 득점을 가져오고 있다는 뜻이다. 흥국생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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