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린지 감독의 바람 “우리가 GS칼텍스보다 많은 걸 배우고 느꼈음을 보여주길” [프레스룸]

광주/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2-15 18:17: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어느새 연패의 숫자가 8까지 늘어난 페퍼저축은행이 충분히 숨을 고른 GS칼텍스와 맞붙는다.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기나긴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는 팀과 1강을 꺾고 휴식까지 취한 팀의 대결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연패는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세 경기에서 단 하나의 세트를 따내는데 그치며 결과와 과정을 모두 놓치고 있다. 특히 문제가 심각한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한비는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 성공률이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2022-2023시즌 공격 성공률 34.4%, 15일 경기 전 기준 현 시즌 공격 성공률 32.2%), 박정아는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전체적인 리듬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은서는 공격과 서브에서는 제몫을 할 수 있지만 리시브와 사이드 블록에서 약점이 생긴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외롭게 둬서는 연패 탈출은 요원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변화 혹은 발전이 절실한 페퍼저축은행이다.

반면 GS칼텍스는 현재 상황이 나쁘지 않다. 우선 직전 경기에서 1강 흥국생명을 꺾으며 연패에서 벗어났고,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강소휘-유서연이 모두 공격 성공률 40%를 넘기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서베로가 아닌 디그 전담 리베로로 나선 한수진은 엄청난 운동 신경으로 코트를 장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GS칼텍스는 이후 5일의 휴식까지 취하며 컨디션을 충분히 재정비했다. 이 경기를 잡으면서 연승까지 달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지난 두 라운드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였고, 심지어 2라운드에는 패하기까지 했던 만큼 GS칼텍스 입장에서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경기다.


HOME_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Q. 시즌 초중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일 텐데, 본격적인 반등이나 체계가 안정되는 시점은 언제로 예상 혹은 기대하고 있나.
어떤 방향성을 추구해야 할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걸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따라올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GS칼텍스와는 1승씩을 주고받으며 서로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조금 더 많이 배우고 발전했음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Q. 박은서, 박정아, 박경현은 모두 리시브 보완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리시브 보완이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당장 1라운드 때와 비교해 봐도 선수들의 리시브는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 발전해야 한다. 세 선수 모두 안정적인 리시브를 갖춰야 하는데, 각자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이 조금씩 다르다. 각자가 자신이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들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Q. 박사랑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나.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지.
선발로 나선다. 만약 경기 중 변화가 필요하다면 이고은이 교체로 나설 것이다. 세터라는 포지션을 소화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크게 발전하고 있는 부분이다. 경기 도중의 선택과 분배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을 했다. 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칭찬하고 싶다.
 

AWAY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흥국생명전 승리 이후 오랜만에 긴 휴식일까지 가졌다. 컨디션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됐나.
확실히 도움이 됐다. 이틀 정도는 푹 쉬었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그간 컸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뒀다. 연습할 때도 선수들의 컨디션은 크게 나빠 보이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경기 초반을 잘 풀어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페퍼저축은행과 1-2라운드에 모두 접전을 벌였다. 특별히 까다로운 부분이 있나.
우리의 전력이 페퍼저축은행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퍼저축은행의 멤버 구성은 절대 나쁘지 않다. 야스민이라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가 있고, 박정아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하혜진과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블록 높이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지영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리시브나 수비에서도 처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팀이다.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이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흐름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흐름을 내주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팀이다.

Q. 한다혜-한수진의 투 리베로 체제는 계속 유지되나.
이번 경기에서도 투 리베로 체제가 유지될 것이다. 한다혜와 한수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완전히 상반된다. 최근 한다혜가 조금 지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수진은 워낙 발이 빠른 선수고 코트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라서 투 리베로 체제를 선택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