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이 그리는 금빛물결 [유니버시아드]

천안/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7-29 18: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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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의 세계무대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한용은 2022-2023 시즌 동안 틈틈이 경기에 출전하며 본인의 자리를 만들어 갔다. 그 공을 인정받아 최근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에 차출되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 대회에 다녀왔다. 정한용은 “비시즌 동안 진천에 들어가서 훈련했다. 몸도 많이 좋아졌고, 잘하는 형들이랑 연습해서 자신감도 올라갔다. 그 기간동안 형들의 좋은 모습만 빼서 나에게 입히려고 노력했다”라며 웃었다. 최근 다녀온 AVC컵에 대해서는 “아시아 선수들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좋아졌다. 서브와 스피드가 빨라졌고, 기본기도 좋다”라고 했다.

그 안에서 정한용은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강한 서브를 받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부족하지만, 팀에 돌아가서나 진천에 가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한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쉬웠던 3위인 만큼 정한용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정한용은 “내가 경기에 많이 투입되진 않았다. 마지막 베트남전에서 초반에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시즌이 끝나고 쉴 틈 없이 대표팀에 차출된 정한용. 그는 밝게 웃으며 “많이 뛰었다면 힘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주시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라고 말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제31회 청두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청두로 떠났다. 일명 ’01’즈라고 불리는 동갑내기가 많은 만큼 정한용은 한결 편안해보였다. 그는 “형들이 정말 잘해주고 밝은 분위기다. 그러나 친구들과 있을 때랑은 다른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 우리끼리 엄청 잘 맞고 재밌게 운동한다. 장난치는 게 비슷해서 더 그렇다”라며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한양대 양진웅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프로팀과 경기를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정한용은 “우리는 쓰리블로킹과 리바운드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공격보다 수비적인 면에서 만족감을 찾는다는 정한용. 그는 “공격이 아무리 잘 돼도 리시브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리시브가 잘 된 날은 잘 풀렸다고 생각해서 리시브에 중점을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성인 대표팀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모두 주변에서 많은 응원 해주셨다. 공항까지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시즌도 잘 준비해서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매 순간 굵은 땀방울로 완벽한 모습을 그려가는 정한용. 그에게 금빛 물결이 닿길 간절히 바란다.


사진_천안/이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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