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꺾고 조 1위로 8강 라운드에 올라간 베트남 응우옌 투안 끼엣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비결을 전했다.
베트남은 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한국과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2-25, 25-22, 25-22, 15-11)로 승리했다.
아시아선수권 당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7위에 자리했던 베트남은 39위까지 올라갔다. 한편 한국은 35위에서 40위까지 떨어졌다.
앞서 네팔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예선 경기를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C조 1위로 8강 라운드에 올랐다. 더불어 한국을 상대로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다시 한번 리버스 스윕승을 거두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8강 라운드에 진출한 베트남 응우옌 투안 끼엣 감독은 베트남 매체 ‘vietnam net’와 나눈 인터뷰에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을 꺾은 것처럼 이번 경기도 매우 기뻤다. 강한 상대를 이겼기에 모두가 행복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결심한 게 선수들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도록 돕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초반에 불안했지만 3세트부터 경기에 적응했고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준비 배경과 함께 경기 총평을 들었다.
한국이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벼랑 끝에 몰렸던 베트남은 3세트부터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줬다. 투안 끼엣 감독은 “세터 키예우 트린이 긴장한 게 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선 공 한두 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조금 더 상대 블로커를 보고 공을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3세트부터 4번 자리에서의 공격 시도보다 2번에서의 공격 비중을 키웠다”고 이전 세트와 달라진 운영을 언급했다.
사이드 공격수의 공격 보다 미들블로커의 이동 공격에 집중했다. 빅 투이를 활용한 이동 공격을 한국은 쉽게 막아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말았다. 에이스인 아웃사이드 히터 트란 티 탄 투이가 3점에 그친 반면 미들블로커 쩐 티 빅 투이가 팀 내 최다 8점을 쌓았다. 투안 끼엣 감독도 “우리가 이동 공격을 할 때 한국 코트의 뒷 공간이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거둔 베트남에게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8강 라운드에서 중국과 북한을 상대한다.
투안 끼엣 감독은 “북한 경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30점을 기록하는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더라. 하지만 베트남도 올해 많은 경험을 쌓았고 수비도 좋았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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