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대장’ 김유리와 뜨거운 안녕, “유쾌하게 살겠습니다”

장충/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10 18: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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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살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율대장’ 김유리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유리는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가졌다.

김유리는 ‘율대장’답게 가마를 타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GS칼텍스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즐거움과 믿음을 주고 팬들에게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한 우리의 율대장을 이제 보냅니다. 안녕 김유리”라며 인사를 남겼다.

강소휘와 한다혜는 영상을 통해 “앞으로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다”고 밝혔고, 문명화도 “6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했는데 벌써 은퇴라니 아쉽지만 새 출발 응원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차상현 감독은 “고생 많이 했다. 이제 시집가라. 청첩장 꼭 보내고.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은퇴 기념 영상이 끝난 뒤에는 꽃다발과 기념 액자 증정식이 이어졌다.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유리는 “사실 은퇴를 하고 시간이 지나서 진정된 상태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홀가분하다. 많은 분들이 GS칼텍스를 사랑해주셔서 그것으로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1991년생 김유리는 183cm 미들블로커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았다. 2012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한 뒤 2014년 IBK기업은행과 동행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에서 3시즌을 보낸 김유리는 2017-18시즌부터 GS칼텍스 소속으로 6시즌을 보냈다. 2022-23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유리는 11시즌을 치르는 동안 246경기 762세트 출전, 977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유리는 “솔직히 다 좋았다. 아무래도 우승했을 때가 기억이 남는다. KOVO컵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을 때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목표에는 “남한테 많이 받았기 때문에 베풀려고 한다. 입장했을 때도 봤듯이 유쾌하게 살겠다”며 특유의 털털한 성격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유리는 “웃으면서 이별을 하게 돼 너무 좋다. GS칼텍스 많이 사랑해주시고, 경기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이크를 내려놓은 김유리는 관중석을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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