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선수들과 만들어낸 것이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개인 통산 4000득점을 완성시켰다. 김연경은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20득점을 선사했다. 블로킹 1개도 포함됐다. 공격 점유율은 28.15%, 공격 효율은 47.37%였다. 범실은 1개에 그쳤다.
동시에 김연경은 4000득점을 돌파했다. 이날 20득점을 더해 총 4013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역대 7호 기록이다. 역대 1호의 기록은 2015년 현대건설 황연주가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역대 통산 득점 1위는 현대건설 양효진(7077득점)이다. 이어 황연주(5786득점), GS칼텍스 정대영(5599득점), 페퍼저축은행 박정아(5306득점), 정관장 한송이(5297득점), IBK기업은행 김희진(4170득점)이 차례대로 랭크됐다.
김연경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V-리그에 데뷔했지만, 해외 진출로 인해 V-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경기 후 김연경은 “기록은 전혀 몰랐다. 인터뷰를 하면서 알았다. 오래 걸린 것 같다. 개인 득점이긴 하지만 팀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점수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홈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에 김연경은 “1세트 때 서브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잘했다. 2세트 상대 블로킹과 수비 포메이션을 잘 짜서 나왔더라. 그 부분을 변경해서 공격 시도하려고 했고, 토스와 수비 위치 등 움직임을 바꾸면서 마지막에 끝까지 포기히자 않고 잘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시절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에 대해서는 “엄청 잘한다. 이제 팀 리더 역할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열정도 보인다. 컨디션이 점점 더 올라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공백을 지우고 있는 도수빈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해란 언니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도수빈 선수 첫 경기에 잘했고, 현대건설전에서는 본인이 긴장했다고 하더라. 오늘 다시 좋은 경기를 했다. 확실히 여름에 고생을 많이 했던 것이 빛을 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중책을 맡은 도수빈에게 힘을 실어줬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정관장과 1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이 기록 행진도 계속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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