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 승리 선물한 ‘우리카드 산타’ 마테이 “감독님이 미래를 내다 봤나요?”

의정부/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4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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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 콕이 우리카드의 크리스마스 산타가 됐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은 2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승리한 우리카드는 3라운드를 5승 1패로 마무리했고, 이번 시즌 14승 4패 승점 39로 마무리하면서 전반기를 창단 첫 1위로 끝냈다.

이날 경기에선 마테이의 서브가 승패를 좌우했다. 1, 2세트 팽팽한 점수 균형을 깨트리면서 우리카드가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 12-12에서 마테이 서브가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후 4연속 서브를 구사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2세트에도 똑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11-10에서 서브를 3연속 넣으면서 중반에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백미는 3세트에 이어졌다. 21-19에서 3연속 서브 득점을 따내면서 우리카드는 매치포인트에 올라갔고 경기는 셧아웃으로 끝났다.

마테이 서브로 시작해 서브로 끝난 경기였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전에 “연말을 맞이해 코트 위 산타는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 특히 마테이가 서브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말대로 마테이가 우리카드의 크리스마스 산타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아 이를 들은 마테이는 “감독님이 미래를 내다본 것 같다”고 웃으며 “서브를 안때려서 감독님이 오히려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개인 기록을 갱신한 마테이다. 개인 한 경기 공격 최고성공률 70%,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5점 갱신, 개인 한 경기 최소 2개 범실까지. 집중력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신영철 감독은 “마테이는 서브가 좋은 선수이기에 서브가 잘 들어가면 공격까지 잘한다”고 이야기했다. 마테이 역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브 리듬이 좋으면 공격에 자신감이 생긴다. 또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욱 좋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오늘도 리듬이 좋았기에 10개를 더 떄린다 한다면 서브 범실은 하나만 하고 다 들어갔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V-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테이의 활약은 고공행진이다. 전반기를 되돌아 본 마테이는 “팀 성적이 좋아서 기쁘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또한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돌아보면 어려웠던 순간이 많았다. 그래도 어려운 걸 극복하면서 빨리 적응하고 원하는 바를 파악해서 하려고 노력했다.이젠 한국 스타일에 맞는 느낌이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추운 겨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마테이는 “슬로베니아보다 한국이 굉장히 더 춥다. 슬로베니아는 항상 추울 때는 안개랑 구름이 많다. 예상할 수 있는데 한국은 어렵다. 집에서 봤을 땐 하늘도 맑아서 날씨가 좋다고 하는데 밖에 나가면 엄청 춥다”고 이야기했다. 마테이의 V-리그부터 한국 생활까지 모두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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