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의 의미있는 250번째 서브 득점 “내 서브 기록 귀한데...기쁘다”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0-23 0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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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브 기록은 귀한데, 그 순간에 나왔다니 기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 얼굴’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개인 통산 250번째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김수지는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2세트 교체 투입돼 3득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서브로만 2득점을 올렸다. 2득점 이상의 의미있는 서브였다.

김수지는 2세트 19-21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채연과 교체 투입됐다. 19-22에서 김수지가 야스민의 디그로 넘어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22-24에서 김수지 서브 타임에 흐름을 바꿨다. 바로 야스민 공격 아웃이 나왔고, 김수지 서브 득점으로 24-24 듀스에 돌입했다. 김수지는 상대 1번 자리를 노렸다. 25-24에서도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기나긴 2세트가 종료됐다. 상대 리베로 오지영을 공략한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동시에 김수지는 서브 2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서브 250득점을 달성했다. 역대 8호다.

현재 역대 1위는 현대건설 황연주(458득점)다. 이어 IBK기업은행 황민경(346득점)과 김희진(337득점), 현대건설 양효진(334득점), IBK기업은행 표승주(284득점), 한국도로공사 문정원(267득점), 백목화(253득점)가 차례대로 랭크돼있다.

경기 후 김수지는 “내 서브 스타일이 강하게 때리지 않고, 목적타 서브를 구사한다. 그래서 서브 기록이 귀한데 그 순간에 기록이 나왔다니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2세트 서브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그쪽 방향을 지시해서 때리려고 했다.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이라 떨리긴 했다. 정확하게만 때리자고 했는데 중요한 순간 득점이 나왔다”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함께 포효한 김연경도 김수지의 서브에 “운이 좋았다. 최근에 서브가 안 들어서 서브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때 연습한 대로 서브가 잘 나와서 좋았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흥국생명은 이주아, 김채연, 김수지를 고루 활용 중이다. 김수지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수지는 “더 보여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든, 경기에 투입되든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김수지는 2014-15시즌부터 3시즌 동안 흥국생명 소속으로 뛴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6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현재 흥국생명의 홈경기장인 삼산월드체육관은 홈팀 선수로서는 처음이다. 김수지는 “확실히 열기가 뜨겁다. 관중과 더 가까운 느낌도 들고, 득점이 나왔을 때 함성 소리가 더 와닿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지 합류로 높이와 노련미를 더한 흥국생명이다.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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