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공격, 탄탄한 수비’ 정관장, IBK기업은행 셧아웃으로 제압 [스파이크노트]

대전/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0-17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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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완벽한 홈 개막전을 치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관장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정관장이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23)으로 완파했다. 정관장은 경기 내내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쌍포가 39점을 합작했고, 박은진-정호영까지 중앙에서 덩달아 신바람을 냈다. 노란과 염혜선은 깔끔한 수비로 반격 기회를 연달아 만들었다. 여기에 효과적인 서브까지 경기 내내 구사했다. 사실상 부족한 점이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선수 구성을 시도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지만 어떠한 해답도 찾아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19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도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1세트 정관장 25 : 15 IBK기업은행 – 서브로 쓰러뜨리고, 공격으로 결정타를 꽂는다
[주요 기록]

팀 공격 성공률: 정관장 50% - IBK기업은행 28%
IBK기업은행 폰푼: 9-13에서 김하경과의 교체로 V-리그 데뷔

세트 초반 주도권은 정관장이 잡았다. 메가의 서브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5-5에서 정호영의 속공과 염혜선-박은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먼저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박은진과 염혜선의 좋은 이동공격 호흡이 나왔고, 지아의 서브 득점과 박혜민의 퀵오픈까지 터지면서 정관장은 13-8까지 앞서갔다. 모든 공격 옵션이 고르게 활약하는 모습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9-13에서 김하경을 빼고 폰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아직 공격수들과의 호흡은 완벽하지 않았고, 17-11에서 표승주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에 붙은 공을 처리하다가 오버네트 범실을 저지르기도 했다. 정관장은 17-11에서 시작된 정호영의 서브 차례에 표승주와 신연경의 리시브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결정적인 4연속 득점을 올렸고, 24-15에서 염혜선의 장거리 백패스를 메가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정관장 25 : 15 IBK기업은행 – 충무체육관을 뜨겁게 달군 메가
[주요 기록]

정관장 메가: 12점, 공격 성공률 52.63%, 서브 1득점, 블로킹 1득점

정관장은 2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혜민의 서브 득점으로 5-2를 만들었고, 6-4에서는 지아의 퀵오픈과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 메가의 직선 공격이 연달아 나오며 5점 차까지 앞서갔다. 그러자 김 감독은 폰푼을 빼고 다시 김하경을 투입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염혜선의 노련한 운영 하에 메가가 득점력을 끌어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14-5까지 벌렸다.


불이 붙은 정관장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지아가 강타와 연타를 섞어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18-8까지 달아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19-10에서 지아가 아베크롬비의 서브에 무너지며 서브 득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안예림의 백패스를 메가가 처리하며 20점에 선착한 정관장은 김세인과 이선우에게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면서 여유롭게 경기 후반을 풀어갔다. 이선우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정관장은 24-14에서 메가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IBK기업은행 코트에 떨어지며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정관장 25 : 23 IBK기업은행 – 이제는 역전승도 거뜬하다!
[주요 기록]

정관장: 0-5 -> 9-8 역전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린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황민경을 선발로 투입하는 최후의 강수를 뒀고, 이는 즉각 효과를 봤다.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의 서브 차례에 4연속 득점을 올리며 5-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정관장은 세터를 김채나로 교체한 뒤 금방 페이스를 되찾았다. 3-7에서 메가의 중앙 백어택과 박혜민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혔다.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다시 달아나려 하자, 정관장은 정호영의 서브 득점으로 따라붙더니 아예 지아의 연속 득점으로 9-8 역전까지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뒤 정관장은 근소한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정호영은 견고한 블로킹 벽을 세웠고, 김채나는 과감하면서도 안정적인 패스들을 꾸준히 올렸다. 지아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연경과 표승주가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현정의 블로킹과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수비와 연결에서의 아쉬움이 계속해서 드러났다. 메가의 블로킹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정관장은 세트포인트 도달 후 이어진 IBK기업은행의 맹추격을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로 뿌리치고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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