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한국전력 3위까지 올랐다, 권영민 감독 “내 마음속 MVP는 서재덕”

대전/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08 20: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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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7연승과 동시에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권영민 감독은 다음 경기에도 똑같은 정장을 입을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3-0(25-22, 25-21, 25-22)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최근 장염 증상을 보였지만 선발로 출전해 13점을 터뜨렸다. 임성진과 서재덕도 13, 11점을 선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석도 11점을 기록하며 중앙을 지켰다.

무엇보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홈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었다. ‘원정팀의 무덤’에서 한국전력이 승수를 쌓으며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전력은 8승6패(승점 24) 기록,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9승5패(승점 23)로 4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4연패로 주춤하던 한국전력이 7연승을 내달리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권영민 감독은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똑같은 패턴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같은 정장을 입는다는 것이다. 경기 전 권 감독은 “연승이 이어질 때까지 계속 입겠다”며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권 감독이 뽑은 MVP는 서재덕이다. 그는 “내 마음속 MVP를 뽑는다면 재덕이를 말하고 싶다. 대적이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농담으로 ‘마지막 키는 너다’고 말하기도 한다. 재덕이도 제 기준이 있는데 안 올라와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노력도 많이 한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잘해주면 팀도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재덕이가 더 잘하는 마음으로 재덕이를 뽑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타이스 뿐만이 아니라 임성진, 서재덕의 공격 균형을 강조했다. 권 감독은 “우리는 다양하게 공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아포짓,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에 해당한다. 세터한테도 얘기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타이스가 잘하고 있지만 골고루 잘해야 경기를 편하게 한다. 또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점유율을 좀 더 나눠갔으면 한다. 2라운드에서도 잘 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재덕이 점유율이 좀 더 올라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연승 원동력 중 하나는 국내 자원들의 활약이다. 이미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있는 가운데 임성진, 서재덕이 해결사 면모를 드러내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도 서재덕은 맹활약했다. 서재덕은 1세트 팀 내 최다 득점인 5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공격 점유율도 팀 내 가장 높은 33.33%였다. 공격 효율도 37.5%로 준수했다.

2세트 15-12 이후에는 호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상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후위 공격 상황에서 타이스 손 맞고 웜업존으로 향하는 공을 수비에 성공했다. 결국 긴 랠리 끝 타이스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득점을 가져오면서 포효했다.

이후에도 서재덕이 제 몫을 하면서 팀도 웃었다. 권 감독이 서재덕을 믿는 이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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