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로 만난 잇세이vs페이창의 이색적인 MB 맞대결

장충/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0-18 2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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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각각 아시아쿼터로 뽑은 미들블로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했다.

두 팀은 1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우리카드의 3-0(25-17, 25-19, 26-24) 승리였다.

우리카드 마테이와 김지한이 27, 10득점을 터뜨린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홀로 23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양 팀의 선발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는 모두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선수들이었다. 우리카드는 일본 출신의 201cm 잇세이를 2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했다. 현대캐피탈도 대만에서 온 205cm 페이창을 대한항공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로 출전시켰다. 두 팀 모두 동시에 중앙의 높이를 강화한 셈이다.

잇세이는 1세트 2득점, 유효블로킹 1개를 기록했다. 2세트에는 공격 점유율은 20.83%로 끌러 올렸다. 3득점 그리고 유효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잇세이는 올해 아시아쿼터 전체 7순위로 뽑힌 선수다.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직전 시즌까지 일본 파나소닉에서는 아포짓으로 뛰었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역시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로 뛸 수 있기에 우리카드의 고민이 깊었다. 프로 2년차 세터 한태준과 마테이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마테이와 잇세이는 각각 아포짓, 미들블로커 역할을 맡았다. 잇세이는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함께 중앙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3세트 15-15에서도 잇세이가 재치있는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며 16-15를 만들기도 했다. 잇세이는 3세트 25-24에서 전광인 공격을 가로막으며 총 7득점 활약을 펼쳤다. 팀의 개막 2연승을 도왔다.




반대로 페이창은 대만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아시아쿼터 전체 5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았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대한항공전에서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전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1, 2세트 모두 먼저 코트 위에 올랐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3세트에는 베테랑 최민호, 박상하로 미들블로커진을 꾸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2명이 공격수다. 이에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힘이 좋은 팀으로 바뀐 느낌이다. 힘 싸움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우리카드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잇세이와 페이창의 첫 맞대결에서는 잇세이가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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