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봄배구' 신영철 감독의 기도 "곧바로 PO로" [벤치명암]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8 2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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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5시즌 연속 봄배구에 올라갔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6, 26-24)으로 완승을 거뒀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21점, 나경복 13점, 송희채가 10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 속에 승리를 이끌었다. 5시즌 연속 봄배구에 진출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고 구단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봄배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우리 팀 구성상 트레이드가 많았다. 구성원들을 만드려고 있는데 V-리그 자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우승권에 가기 위해선 배구에 대한 기술과 인지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아직 우리 팀은 부족하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미들블로커에 경험 많은 선수가 없다. 더불어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짧았다"라고 부족한 부분을 꼽았다.

 

이젠 준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플레이오프로 향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운 경험이 있다. 단기전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갔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하겠다. 컨디션과 부상 관리가 급선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1세트 접전에서 분위기를 내준 게 아쉬웠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1세트 20점 이후 우리 서브는 잘 안들어갔는데, 우리카드는 정성규가 잘 들어왔다. 서브가 잘 안들어가니깐 점수에서도 밀렸다.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2점, 신호진이 12점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가 말썽이었다. 선발로 나선 송명근이 4점에 머물렀고, 3세트 선발로 나선 차지환은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박승수와 교체됐다.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 후위에서 수비 3자리 교체하려고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 이전에 무너져서 아쉬웠다. 교체를 빨리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봤다. 버텨주길 바랬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신호진 컨디션이 늦게 올라온 것도 아쉬운 한 부분으로 작용했다. 석 감독은 "조금 더 빨리 올라왔으면 좋은 경기를 했을 텐데 아쉽다. 그럼에도 신인으로 시련도 있었다. 앞으로 더 잘할 거라 기대한다. 봄배구가 끝난 상황에서 신호진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 기회를 더 줄 거다"라고 격려를 보냈다.

 

뒤이어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이 많다. 운영하면서 여러 일이 생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아닌 다른 일이 일어나면 영향이 크게 다가온다. 조직력이 흐트러지고 리듬이 깨진다. 핑계해서 못했다라고 하는 건 핑계가 아니다, 프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겨내고 승리해야 한다. 계속 아쉽지만 이걸로 봄배구를 못 갔다고 핑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카드가 잘했고 우리 실력이 부족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나섰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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