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때 준비한 다양한 공격들이 나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흥국생명은 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슈프림과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0)으로 이기며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다.
앞선 IBK기업은행 경기보다 훨씬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정윤주가 양 팀 최다 17점을 터트렸고, 김미연 15점, 박현주 13점으로 뒤이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연습한 다양한 공격들이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특히 백어택 공격 비중이 높아진 게 돋보였다. 정윤주가 백어택 5점, 박현주 2점, 김미연 1점으로 날개 공격수가 모두 후위 공격 득점을 챙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에 전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이다. 우리 팀에 파이프를 쓸 수 있는 공격력 좋은 선수가 많다. V-리그에서 파이프 공격이 잘 안쓰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 연습에서 맞춘 호흡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제자의 활약에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 2세트 도중 아본단자 감독은 정윤주의 득점 이후에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도할 때 배구 뿐만 아니라 감정 교감도 필요하다. 기술적 성장이 아닌 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득점도 기뻤지만 선수의 성장을 느낀게 제일 좋았다”라고 했다.
한편 슈프림은 2연패를 기록했다. 서브에 크게 고전하면서 리시브 효율이 14.29%에 머물렀다. 플룸짓 씽카우가 11점, 카니카 티파콧이 8점으로 분전했다.
슈프림 나타폰 스리사무트나크 감독도 “이전 경기에서 서브를 잘 받지 못한 게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다. 흥국생명이 더 잘 구사했다. 한국 팀과 태국 팀이 서브를 다르게 한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연습 시간도 짧아서 고전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한국 프로팀을 경험했다. 나타폰 감독은 “어렵다고 느꼈다. 스타일이 다른 것도 있다. 초반에는 미들블로커가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당황했다. 또한 흥국생명은 시스템도 좋았고 빠르게 플레이 하는 게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배운 점은 확실했다. 서브였다. 나타폰 감독은 “서브를 많이 배우고 경험했다. 리시브를 받는 입장에서 어려운 서브는 처음 경험하는 만큼 태국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훈련시켜보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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