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없어서 졌다? 창피한 생각” 똘똘 뭉친 IBK, 7년 만의 결승행[도드람컵]

구미/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8-04 2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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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7년 만에 컵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다.

IBK기업은행은 4일 오후 7시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4강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1(19-25, 25-19, 25-18, 25-19)로 꺾고 포효했다. 이날 IBK기업은행 표승주와 육서영은 25, 20득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을 꺾은 GS칼텍스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완전체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이적생인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이 빠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린 황민경은 이후 무릎 통증으로 인해 휴식을 취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첫 경기를 뛰고 무리가 왔는지 무릎이 좋지 않다. 좋지 않은 선수를 출전시키기에는 그렇다.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 전 선수들에게 강조한 내용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슈프림 촌부리(태국)와의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후 김 감독은 호통을 쳤다. 그는 “선수는 매경기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누가 들어가든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팬들이 있다. 늘 코트 위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누가 없어서 졌다는 생각은 창피한 마인드다”며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육서영, 김현정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황민경이 빠진 상황에서 표승주와 육서영, 박민지, 최정민과 김현정, 세터 김하경, 리베로 신연경까지 똘똘 뭉친 모습을 보였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2016년 대회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에 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세터 김하경과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육서영, 아포짓 박민지,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김현정,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로 투입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과 박혜민, 아포짓 이선우,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리베로 노란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박민지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이에 질세라 KGC인삼공사는 좌우 측면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며 공격 득점을 챙겨갔다. 그 중심에는 이선우가 있었다. 교체 투입된 이예솔도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했고, 상대 포히트로 16-15 앞서갔다. 이예솔이 유효블로킹 후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9-16, 또다시 반격 성공을 20-16 격차를 벌렸다. 김채나와 정호영의 속공 호흡도 빛났다. 이선우 시간차 공격도 빨랐다. 화력 싸움에서 웃은 KGC인삼공사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IBK기업은행은 김하경 서브 타임에 8-5 리드를 잡았다. 이내 KGC인삼공사가 긴 랠리 끝에 표승주 공격을 가로막고 8-10 기록, 표승주 공격 아웃으로 9-10으로 따라붙었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빠른 반격으로 득점을 챙기기 시작했다. 14-10으로 달아났다. 터치넷 범실도 나왔지만, 육서영이 해결사로 나서며 16-11 리드를 이끌었다. 김현정 속공 득점도 터졌다. 21-15로 달아난 IBK기업은행이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이뤘다.




분위기를 탄 IBK기업은행이 3세트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김현정이 상대 박혜민의 반격을 가로막고 9-7을 만들었다. 다시 김현정이 고의정 오픈 공격까지 차단했다.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15-10 리드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이선우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고전했다. 10-18로 끌려갔다. IBK기업은행은 구혜인 서브 타임에 육서영이 해결사로 나서며 23-14로 도망갔다. 김하경 페인트 공격으로 24-17을 만든 IBK기업은행이 3세트에도 웃었다.

4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의 의지는 강했다. 4세트 초반 상대 박혜민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9-4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박민지, 표승주도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도 맹추격에 나서며 9-12로 따라붙었다. 표승주가 긴 랠리 매듭을 짓고 흐름을 끊었다. 계속해서 표승주가 전위 레프트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었다. 15-11이 됐다. 이어 표승주 서브 타임에 육서영이 득점을 쌓아갔다. 18-11로 달아난 IBK기업은행이 김하경 서브 득점으로 21-14 기록, 4세트를 마무리 짓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_구미/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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