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늪’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지도자 생활하면서 처음이다” [벤치명암]

화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9 2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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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이 연패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3-25, 19-25)로 셧아웃 패배를 떠안았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상황 속에서 박은서가 13점, 박정아가 11점을 기록했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어느덧 10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이다. 조 트린지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서 10경기 연속 지는 건 처음이다. 사실 즐겁다고 말할 수 없다. 10연승이든, 10연패든 이 분위기를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2세트에는 추격 의지도 나왔을 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밀리며 세트를 내줬고 여파는 3세트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조 트린지 감독은 “더 밀어붙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더불어 하이볼 처리 과정에서 우리가 밀리면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높이와 화력이 부족했다. 블로킹에서 6-10, 공격 효율도 17.86%-31.86%로 상대보다 낮은 수치를 드러냈다. 야스민이 빠져있는 동안 높이에서 약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조 트린지 감독은 “수비 자리를 더 정리하고 세밀하게 잡는 것 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끝을 흐리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4위로 올라가며 반등의 발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팀 내 최다 22점, 46.51%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했다. 2세트 23-23에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호통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상대가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왔으면 긴장하면서 경기를 했을텐데 오늘은 풀어지는 게 많이 나왔다. 선수들을 이해하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너무했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 범실을 많이 하는 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거다. 앞으로 현대건설과 두 경기를 치른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크롬비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김호철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공을 때릴 때 이판사판으로 해야 하는데 너무 착하다. ‘깡’ 없이 경기를 하는 게 안타깝다. 그러나 이것까지 갖춰졌다면 한국에 안 왔을 것 같다”고 쓴웃음을 내지었다.

앞으로 ‘선두’ 현대건설과 2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치열한 4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이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더 많이 신경쓰고 있다. 우리가 확실하게 이겨야 순위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앞서가는 입장이 아니라 따라가는 입장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우리가 목표하는 곳에 도달할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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