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니 복귀 불발’ 이탈리아, 브라질에서의 올림픽 예선전 나설 14인 명단 발표

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9-29 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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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전에 나설 이탈리아의 14인 명단이 발표됐다. 아쉽게도 시모네 안자니의 복귀는 불발됐다.

‘로드 투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배구 예선전이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일본 도쿄·중국 시앙에서 치러진다. A조에 속한 이탈리아(29일 기준 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 3위)는 브라질·쿠바·이란·독일·카타르·우크라이나·체코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이탈리아는 아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총 12회의 올림픽에 출전해 1996년 애틀랜타·2004년 아테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을 세 차례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근 계속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황금 세대’를 앞세워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C조의 경기가 브라질에서 치러지는 점은 이탈리아의 입장에서 이동 거리의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울지라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기분 좋은 일이다. 2016년에는 리우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고, 4회의 FIVB 세계선수권 우승 중 첫 우승을 일궈낸 곳도 브라질이었기 때문이다(1990년). 이번 조 편성 역시 호스트 팀 브라질을 제외하면 크게 까다로운 팀은 없는 구성이기 때문에, 이탈리아로서는 브라질에서 또 한 번의 좋은 기억을 남길 기회다.

27일 이탈리아배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할 14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22~2023년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의 연이은 호성적을 합작한 선수들인 가운데, 미들블로커 쪽에 시모네 안자니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정도가 눈에 띈다.
 

안자니는 지난 8월 무증상 부정맥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으며 코트를 잠시 떠났었다. 그러던 중 13일 ‘Italy 24’를 포함한 다수의 이탈리아 매체는 “안자니는 스포츠와 삶으로 돌아간다. 그는 곧 국가대표팀으로도 돌아간다”는 안자니의 소속팀인 루베의 감독 주세페 코르미오의 언급을 뉴스로 전했다. 그러나 긴 비행시간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기에는 아직 안자니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안루카 갈라시와 함께 이탈리아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던 안자니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는 레안드로 모스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생의 젊은 나이와 209cm의 다부진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로,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온 선수다. 과연 이탈리아의 선수들이 안자니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뛰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된다.

*‘로드 투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배구 예선전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14명)
세터: 시모네 지아넬리, 리카르도 스베르톨리
아웃사이드 히터: 마티아 보톨로, 다니엘레 라비아, 알레산드로 미켈레토, 토마소 리날디
미들블로커: 지안루카 갈라시, 레안드로 모스카, 로렌조 코르테시아, 지오반니 산귀데티
아포짓: 알레산드로 보볼렌타, 유리 로마노
리베로: 파비오 발라소, 레오나르도 스칸페를라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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