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거둔 고희진 감독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잘 버텨준 덕분” [벤치명암]

대전/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0-17 21:03: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고희진 감독이 첫 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고된 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의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정관장이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2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경기였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쌍포의 공격력도, 박혜민-노란의 수비와 연결도 빼어났다. 여기에 1-2세트를 책임진 염혜선과 3세트를 맡은 김채나, 전위 세 자리를 강화한 안예림까지 세 명의 세터도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고희진 감독은 “홈 개막전이라서 선수들이 긴장도 됐을 텐데, 멋진 스타트를 끊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경기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감독의 입장으로서는 완벽히 만족하는 경기라는 건 없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메가와 지아, 김채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박혜민은 일반적으로 아포짓이 서는 자리인 세터 염혜선의 대각에 위치했다. 고 감독은 “포메이션은 2~3가지 정도를 준비했다. 이소영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지금의 포메이션이 우리의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소화해준 것 같다”며 포메이션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의 정관장은 포메이션뿐만 아니라 선수 구성 역시 변칙적이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수들이 코트를 밟으며 제몫을 했다. 고 감독은 “비시즌 때 특정한 부분이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많이 다듬었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비시즌 훈련을 잘 따라왔기 때문에 지금 같이 다양한 선수 구성이 가능한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이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이 데뷔전을 치렀고,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는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렸지만 리시브와 수비에서의 불안정함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 폰푼이 선수들과 맞춰보는 과정에 있는데, 본인은 빨리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자꾸 급해졌고, 공격수들과의 합이 맞지 않았다. 폰푼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반면 정관장은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 메가와 지아가 열심히 하는 모습은 우리 팀 선수들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도 이어갔다. 먼저 황민경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황민경 쪽으로 공이 거의 가지 않고 아베크롬비 쪽으로 공이 너무 몰렸다. 세터들에게 분배를 적절히 해달라고 주문은 했지만 계속 레프트 쪽 패스가 들쑥날쑥했다. 몸 상태는 거의 완성이 됐기 때문에 조금만 더 준비하면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미들블로커들에 대해서는 “상대의 양쪽 공격이 파워도 좋고 하다 보니 좀 고전했다. 이제 시작이니까, 연습하면서 보완할 부분들을 보완해가면 된다”고 격려를 건넸다. 아베크롬비에게는 “조금 더 파이팅 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는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