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다그치는 것도 한계” 무기력한 패배 떠안은 김종민 감독 [벤치명암]

김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5 2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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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8-25, 12-25)로 고개를 떨궜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4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9점으로 뒤이었지만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다. 팀 공격 성공률은 34.48%에 그쳤고, 효율은 13.79%까지 떨어졌다. 더불어 범실은 16개를 쏟아내면서 3세트 내내 20점을 따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게 됐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경기를 평할 것도 없다. 전체적으로 모든 게 실망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고참 선수들의 파이팅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 이 부분도 떨어졌다”고 쓴소리를 전하면서 “다시 한 번 준비해서 다음에는 재밌는 경기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내내 코트 안이 어수선했다. 찬스 상황이 왔을 때도 모두가 지켜보면서 점수랑 분위기를 함께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내가 우리 팀에 있으면서 있을까말까한 경기력이었다. 찬스볼이 와도 서로 미루고 동선이 꼬이는 게 거의 처음이었다. 코트 안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들이었다. 선수들에게 다그치고 끌고가기도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1세트를 자신의 서브 범실로 끝낸 김세빈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2세트는 웜업존에 머물렀고 3세트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를 지켜본 김종민 감독은 “하다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울더라. 아직은 어린 선수지만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지는 경기들이 많다 보니깐 힘들어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챙기며 16승 5패 승점 50점 고지를 밟았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3점, 정지윤, 이다현,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나란히 10점을 쌓으면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점수를 챙겼다.

새해 첫 경기를 셧아웃으로 마무리한 강성형 감독은 “상대가 안 풀리니깐 우리가 잘할 수 있었다. 결국 상대성이다. 리시브가 제일 좋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기회를 잘 만들었다. 또 (김)다인이가 잘 분배해준 덕분에 여러 공격수들이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김다인과 이다현 호흡이 점차 좋아지는 게 돋보였다. 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로 잘 안됐다. 그래도 다인이도 회복됐고, 다현이도 개인 연습을 할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이젠 서로 믿으면서 리시브가 잘 됐을 때 공을 잘 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건넸다.

셧아웃으로 이겼지만 다듬을 부분은 있었다. 강성형 감독은 “3세트는 쉽게 이겼지만 1, 2세트는 중반까지 힘싸움을 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연결 동작부터 마지막 볼 처리까지 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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