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신과 김지원의 선의의 경쟁 계기가 될 것 같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GS칼텍스는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25-11, 25-17, 25-21)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이날 2005년생의 신인 세터 이윤신을 파격 선발로 기용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아포짓 지젤 실바는 28점을 터뜨렸고, 강소휘와 유서연도 17, 11점을 선사했다.
경기 전부터 강한 서브 공략을 예고한 GS칼텍스다. 이날 팀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각각 7-2, 10-3으로 우위를 점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승장’ 차 감독은 이윤신에 대해 “주전 쪽에서 짧은 기간 연습을 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 경험이 본인한테는 큰 경험으로 갈 것이다”면서 “선수로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본인이 하면서 모자란 부분들을 채워나가야 한다. 김지원도 분발하고 선의의 경쟁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경기 도중 김지원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이에 “끝까지 갈수도 있었는데 너무 배제를 하면 컨디션에 이상이 있을 것 같아서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했었다. 감각적으로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운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신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차 감독이다. 그는 “아직 고등학생이다. 적응하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신인 선수들이 팀에 오면 언니들, 팀, 코칭스태프 적응하랴 정말 바쁘다. 눈치도 많이 본다. 그래서 2, 3년 정도 지나년 본인 기량들을 발휘한다”면서 “지금도 적응 기간이다. 좀 더 기다려줘야 한다. 오늘도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와서 3세트 빼고 쉽게 했다. 타이트한 경기도 해봐야 한다. 여러 가지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윤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손에 볼이 잘 들어온다. 볼이 들어왔다가 스피드 있게 잘 나가는 편이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운영을 어떻게 할지 머릿 속에 있는 것 같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연습할 때도 언니들과 조율을 하고 있다. 경기 때 1, 2개 흔들리면 당황한 모습도 있는데 기다려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통 신인 세터의 경우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을 맞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라이트로 향하는 토스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차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는 있지만, 레프트와 라이트를 빼는 토스 등이 괜찮다. 속공 템포도 마찬가지다. 리시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잡아주느냐다. 긴장감이 떨어지고, 경험이 쌓인다면 지금보다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2001년생 주전 세터 김지원 옆에 2005년생 이윤신이 있다. 시즌 전 주전 세터 안혜진 수술로 비상이 걸렸던 GS칼텍스가 두 세터의 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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