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삼성화재 5연승에 이어 6연승까지 막았다...2연승 신바람 [스파이크노트]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2 2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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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상록수체육관의 주인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6, 25-14, 21-25, 18-16)로 승리하면서 2024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춘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47점을 터트렸고, 신호진이 13점으로 뒤이었다. 블로킹에서 11-6으로 앞섰을 뿐만 아니라 범실 관리에서 16-33으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여주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다시 한 번 OK금융그룹에게 발목이 잡혔다. 2라운드 안산 원정 경기에서 5연승이 끊겼고, 이번에는 6연승이 멈췄다. 더불어 안산 원정 15연패를 떠안게 됐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38점, 신장호 11점 김준우와 김우진이 나란히 10점을 올렸지만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1세트 삼성화재 27-25 OK금융그룹
[1세트 주요 기록]
- 삼성화재 요스바니 13점
- OK금융그룹 레오 11점
- 26-25 삼성화재 요스바니 서브 득점

경기 출발부터 치열했다. 세트 중반까지 서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팽팡한 줄다리기 싸움이 전개됐다. 어느 한 팀이 점수 차를 벌리더라도 곧바로 따라면서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결국 1세트부터 듀스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서브 1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83.33%로 상당했다. 삼성화재 역시 요스바니가 맹활약을 펼쳤고, 서브 2개를 포함해 13점, 공격 성공률은 73.33%였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26-25, 삼성화재 세트포인트에서 요스바니가 서브 한 방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OK금융그룹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엔드라인 깊숙하게 들어왔고 판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껏 치열했던 승부는 요스바니의 서브 한 방으로 삼성화재가 가져왔다.

2세트 OK금융그룹 25-16 삼성화재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OK금융그룹 3-8 삼성화재
- OK금융그룹 레오 8점, 공격 성공률 100%

1세트 아쉽게 놓친 OK금융그룹은 2세트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호진이 연속 서브 득점을 챙기며 4-1까지 벌어졌고, 뒤이은 레오 서브까지 삼성화재 리시브를 완벽하게 흔들면서 6-2까지 도망갔다.

세트 초반은 서브로 흐름을 잡았다면 9-5에서 바야르사이한, 곧바로 신호진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11-5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정호 대신 김우진을, 노재욱을 이재현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미 크게 벌어진 간격을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2세트 레오의 공격 성공률은 100%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자신에게 3인 블로커가 향해도 점수로 맞불을 두면서 흐름을 절대로 내주지 않았다.

결국 1세트를 완벽하게 설욕한 OK금융그룹이 2세트 25-16으로 가져왔다. 

 

3세트 OK금융그룹 25-14 삼성화재
[3세트 주요 기록]
- 6-8 -> 10-8 OK금융그룹 레오 연속 서브
- OK금융그룹 레오 12점
- 공격 성공률 OK금융그룹 61.90%-40% 삼성화재

3세트 레오의 서브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6-8에서 반격 상황을 만든 이후 무려 3연속 서브 득점을 터트렸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서브를 잠재우기 위해 두 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사용했고, 범실로 끝이 났다.

10-8로 간격을 벌린 OK금융그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 점씩 주고 받아 14-11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 15-11에서 삼성화재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16-11, 5점 차까지 벌렸다.

세트 끝을 향할수록 점수 간격은 더 크게 차이났다.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앞세워 득점을 챙긴 한편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주춤했다. 요스바니가 3점에 그쳤고, 신장호가 팀 내 최다 5점을 올렸지만 뚜렷한 공격 활로를 찾을 수 없었다.

2세트와 비슷하게 교체 카드를 통해 뾰족한 수를 찾으려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더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OK금융그룹은 25-14로 3세트마저 가져왔다.

4세트 삼성화재 25-21 OK금융그룹
[4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삼성화재 58.62%-46.15% OK금융그룹
- 삼성화재 김우진 5점, 공격 성공률 100%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4세트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미들블로커 김준우 대각에 손태훈이 들어갔고, 아웃사이드 히터엔 김정호와 김우진이 짝을 이뤘다.

그럼에도 출발부터 점수를 쌓지 못했고, 삼성화재가 주춤하는 사이 OK금융그룹은 3-0까지 도망갔다. 삼성화재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노재욱의 차지환을 향한 목적타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8-8 동점까지 따라갔고, OK금융그룹은 차지환 대신 송희채를 투입했다.

그러나 노재욱은 곧바로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두면서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리드를 주고 받았지만 삼성화재가 리드를 쉽게 놓지 않았다.

1세트와 비슷하게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으며 후반을 향해 달려갔고, 또 한 번 삼성화재가 후반 집중력에서 웃었다. 18-17에서 김준우의 블로킹에 이어 김우진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20-17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어가려고 했지만 삼성화재의 달아오른 기세를 쉽게 꺾긴 어려웠다. 레오 서브 차례 때 한 점을 만회했지만 동점까진 만들지 못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점수까지 요스바니가 챙긴 삼성화재는 경기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 OK금융그룹 18-16 삼성화재
[5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OK금융그룹 3-1 삼성화재


OK금융그룹은 5세트 라인업에 차지환 대신 송희채를 선발로 투입했다. 삼성화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4세트 라인업으로 코트를 밟았다.

선취점은 OK금융그룹이 상대 공격 범실로 가져왔다. 점수에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두 팀 중 OK금융그룹이 먼저 줄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했다. 4-3 레오의 서브가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었고 요스바니 백어택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5-3으로 벌렸다.

간격을 유지한 채 OK금융그룹이 코트 체인지를 만들었고, 코트를 바꾸자마자 OK금융그룹이 블로킹 점수를 쌓으면서 9-7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한 점씩 끈질기게 쫓아가다 이윽고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역전과 함께 매치포인트에 올라간 삼성화재.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득점으로 세트를 듀스로 이끌었다.

 

15-15, 바야르사이한의 재치있는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이 다시 리드와 함께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침표는 레오가 찍었다. 요스바니의 공격을 송희채가 걷어올렸고, 레오의 공격이 코트를 강타하면서 길었던 승부는 OK금융그룹이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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