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연결-마무리까지 탄탄하다...김정호 “서로 믿으며 약속한 플레이 했다”

대전/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0-27 2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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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믿으면서 약속한 플레이를 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3승1패(승점 8)로 V-리그 2위에 랭크됐다.

삼성화재는 2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3-0(25-23, 25-21, 25-19) 승리를 거머쥐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7득점을 터뜨렸다. 김정호도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15득점을 올렸다.

요스바니-김정호-박성진의 삼각편대가 견고하다. 아포짓 자리에 들어서고 있는 박성진도 리시브에 가담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공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날 김정호도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5득점을 터뜨렸고, 범실은 3개에 그쳤다. 리시브 효율은 35%로 준수했다. 공격 점유율은 22.22%, 공격 효율은 50%를 찍었다.

무엇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초반 탄탄한 수비와 연결, 마무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정호는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어떻게든 공을 올려놓으면 때릴 수 있게 하려고 연습을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랐던 것 같다”면서 “이전에 수비 이후 연결을 못해서 득점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이를 줄이려고 다같이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를 분석하면서 많이 때리는 위치, 블로킹 자리도 잘 잡으려고 했다. 또 2차적으로 수비도 약속한대로 갔다. 서로 믿으면서 약속한 플레이를 하다보니 득점까지도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란히 선발로 들어서고 있는 박성진, 요스바니에 대해서는 “(박)성진이가 2년차 선수이지만 그런 생각이 안 든다. 내가 2년차였으면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잘 버텨주면서 하는 것을 높게 본다. 나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요스바니는 경기를 할 때 리더가 되려고 하는 생각도 많아 보이고, 믿음직스럽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상우 감독은 김정호에게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를 원한다. 이에 김정호는 “생각보다 어렵다. 차분하게 하는 것이 좀 더 맞는 것 같은데 노력은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출발이 좋은 삼성화재다. 김정호의 목표는 봄배구다. 그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나아가서는 봄배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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