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했지만 아쉬운 점 투성이... "잘된 부분이 없었다" [벤치명암]

인천/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1-04 2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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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잘된 부분이 없었어요."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4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이겼다.

지난 1일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이날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권순찬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잘된 부분이 없었다. 훈련할 때만큼 나오지 않아서 나도 선수들도 답답하다. 시간이 필요한 건 확실하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순찬 감독이 승리한 후 이런 발언을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경기 내내 범실이 많았다.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다솔이는 리시브가 흔들리면 급하게 공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게 공격수들과 맞지 않으니 어렵게 풀어갔던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중앙에 위치한 미들블로커보다 좌우에 위치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김연경, 김미연을 주로 사용했다.

권순찬 감독은 “IBK기업은행이 미들블로커 블로킹을 맨투맨으로 붙더라. 그래서 미들블로커들의 속공을 미끼로 쓰고 좌우로 주라는 주문이 있었다. 우리는 충분히 중앙을 뚫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에 도전했지만 2연승에 실패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했던 것 같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앞에 있기 때문에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와 흥국생명 간의 실력 차이가 있었다. 다음에는 준비를 더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날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희진을 교체로 투입했다. “경기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투입했다. 하지만 아직 연습을 못 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 육서영이 16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에 위치한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표승주의 지원이 부족했다.

김호철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점수가 나지 않았다. 앞에 있는 선수들의 신장이 크다 보니까 의식해서 공격하다 범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고민이지만 김호철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세터였다. “우리 팀 제일 약한 포지션이 세터다. 보완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지만 세터들이 세터로서 필요한 담력과 뻔뻔함이 부족하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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