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신인왕 레이스 선두 김세빈...후발 주자 이윤신이 판도 흔들까

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1-03 2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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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신인 세터 GS칼텍스 이윤신도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

2023-2024 V-리그 여자배구 현재 신인왕 레이스 선두 주자는 한국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 김세빈이다. 2005년생의 187cm 김세빈은 일찌감치 V-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 74세트 출전해 100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30위, 블로킹 7위, 속공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세빈에 이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발 주자도 있다. 바로 GS칼텍스 세터 이윤신이다.

이윤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9경기 20세트 출전 기록을 남겼다. 11월 17일 교체로 투입돼 첫 데뷔전을 치른 이윤신은 꾸준히 교체 멤버로 코트 위에 올랐다.

그러던 지난 2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프로 데뷔 첫 선발로 출전해 팀의 3-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신인 세터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차 감독은 “주전 쪽에서 짧은 기간 연습을 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 경험이 본인한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선수로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반갑다. 김지원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평을 내렸다.

차 감독이 생각하는 이윤신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운영을 어떻게 할지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손에 볼이 들어왔다가 스피드 있게 잘 나가는 편이다”고 내다봤다.

아직 경험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하는 과정이다. 차 감독도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언니들과도 연습 때 조율을 하고 있다. 경기 때도 1, 2개 흔들리면 당황한 모습이 있는데 기다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프트, 라이트 빼주는 토스 등 괜찮다. 속공 템포도 마찬가지다. 리시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잡아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긴장감이 떨어지고 경험을 쌓는다면 지금보다 올라올 것이라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 경기를 승리로 마친 이윤신은 “처음 경기 전 휘슬 불기 전까지는 엄청 긴장을 했다. 공을 하나 올리고 나니 긴장이 풀렸다”면서 “고등학교 때와 달리 프로에서는 응원하는 팬들도 많아 더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본인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60점을 부여했다. 이윤신은 “불안했던 토스가 많았고, 처리가 어려웠던 공도 많았다. 더 안정감이 있어야 하고 서브 범실도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속공을 많이 쓰려고 했는데 많이 쓴 것 같아서 좋다”며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의 속공 호흡을 언급했다.

본인의 장점에 대해 묻자 “잘 떨지 않는 것 같다”고 했고, 기술적인 장점에 대해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GS칼텍스 김지원 역시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뛰는 시즌이다. 김지원이 흔들릴 때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윤신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윤신은 “다음 경기에서는 언니들이 더 편하게 공을 잘 때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서브와 블로킹 득점도 기록하고 싶다”면서 “신인왕 욕심도 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윤신은 아직 중앙여고 재학 중이다. 곧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이윤신은 “졸업식이 1월 10일이다. 그날 현대건설 경기가 있다. 졸업식에 참석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신인 김세빈이 여전히 신인왕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리그 후반기부터 선발 기회까지 얻은 이윤신이 이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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