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 첫 경기에서 3-2(25-21, 25-18, 21-25, 26-28, 15-12)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현대캐피탈이 5경기 만에 웃었다. 특히 4라운드 경기에서는 4세트 42-40 접전을 펼치며 풀세트 혈투를 벌였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승수를 쌓았다.
홈팀 대한항공은 ‘석석 듀오’를 선발로 기용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조재영, 리베로 오은렬도 선발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과 아포짓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차영석, 리베로 박경민이 함께 했다.
현대캐피탈의 서브와 블로킹은 위협적이었다. 1세트 팀 블로킹 6-1 우위를 점했고, 2세트에도 6-3으로 앞섰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상대를 괴롭히며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3세트 코트 위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맹추격을 벌였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이준협 서브 득점까지 챙기며 18-17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포효했다.
이날 현대캐피탈 아흐메드와 허수봉은 31, 22점을 터뜨렸다. 전광인도 15점을 선사했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10승15패(승점 34)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한국전력(13승11패, 승점 37)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대한항공은 14승11패(승점 44)로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1세트 대한항공 21–25 현대캐피탈
[1세트 주요 기록]
-팀 블로킹: 대한항공 1개 vs 현대캐피탈 6개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10점, 공격 점유율 68.75%와 공격 성공률 72.73%
1세트 초반부터 무라드의 공격이 가로막혔다. 현대캐피탈이 철벽 블로킹을 세운 것. 바로 대한항공은 3-6에서 무라드를 불러들이고 임동혁을 투입했다. 임동혁 공격도 불발되면서 4-8로 끌려갔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도 상대 아흐메드 앞에서 정지석이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정지석의 반격 성공으로 7-8 맹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이 2점 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조재영 서브 타임에 상대 전광인 리시브가 흔들렸고, 김규민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12-12 균형을 이뤘다. 임동혁의 반격 성공으로 13-12 역전까지 성공했다. 다시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의 깊은 각도의 공격으로 14-13 달아났다. 다시 대한항공이 정지석 후위공격 성공으로 14-14, 임동혁 서브 타임에 김규민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15-14를 만들었다. 임동혁 서브 득점까지 더해 16-14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아흐메드 서브로 맞불을 놨다. 서브 득점으로 16-16 기록, 아흐메드 공격 성공으로 17-16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블로킹으로 19-17, ‘원포인트 서버’ 이준협 서브 타임에 21-18, 해결사로 나선 아흐메드 활약 덕분에 22-19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공격 범실로 19-23이 됐고,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했다. 임동혁을 가로막은 허수봉 블로킹으로 24-19를 만든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대한항공 18–25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팀 공격 효율: 대한항공 0 vs 현대캐피탈 21.74%
-팀 블로킹: 대한항공 3개 vs 현대캐피탈 6개
대한항공은 2세트 그대로 유광우를 먼저 기용했다. 현대캐피탈 차영석이 상대 김규민 속공을 차단하며 8-6 리드를 이끌었다. 9-8에서는 최민호가 상대 조재영 속공 득점을 막았고, 임동혁 후위공격 상황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0-8이 됐다. 양 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허수봉도 맹공을 퍼부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12-13에서 한선수, 무라드를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허를 찌르는 차영석 속공 득점으로 14-12 기록, 이후 아흐메드 디그에 이은 허수봉 후위공격 마무리로 15-12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이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12-17에서는 다시 유광우와 무라드를 기용햇다. 현대캐피탈은 김명관 디그 이후 허수봉이 바로 후위공격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상대 서브 범실로 20-13으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이 차영석, 허수봉 블로킹 득점을 더해 22-13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한용 서브 타임에 정지석이 아흐메드, 허수봉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르며 17-22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 차영석 속공까지 아웃이었다. 전광인 후위공격 성공으로 한숨 돌린 현대캐피탈이 가까스로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대한항공 25–21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한용 7점, 임동혁 5점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7점, 허수봉 5점, 전광인 3점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아닌 정한용과 함께 3세트를 시작했다. 6-6 이후 연속 득점을 챙기며 9-6 기록, 9-7에서는 정한용의 퀵오픈 성공으로 10-7 흐름을 이어갔다. 임동혁도 빠른 공격을 펼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11-8이 됐다. 현대캐피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경민의 멋진 디그 이후 전광인이 랠리 매듭을 짓고 포효했다. 10-11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정한용 퀵오픈 득점으로 15-13, 16-14로 앞서갔다. 이후 정한용이 아흐메드 공격을 차단하며 17-14 리드를 이끌었다. 김규민의 속공도 날카로웠다. 20-17이 됐다. 임동혁 후위공격 성공으로 21-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후위 수비 강화를 위해 잠시 허수봉을 빼고 김선호를 기용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이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24-21 이후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대한항공 28–26 현대캐피탈
[4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임동혁 11점, 정지석 4점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6점, 허수봉 5점, 전광인 5점
4세트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 차영석이 아닌 정태준을 먼저 기용했다. 대한항공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세터 교체 카드도 꺼내 들었다. 김명관을 빼고 이현승을 투입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상대 임동혁 공격을 차단하며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흐메드의 결정력에 힘입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영리한 공격 득점으로 8-7 앞서갔다. 11-11 이후 긴 랠리가 끝에 대한항공 임동혁이 공격 득점을 올리며 12-11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이현승을 빼고 김명관을 기용했다. 대한항공이 다시 조재영 서브 타임에 임동혁이 상대 최민호 속공을 차단하며 13-11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넷터치로 인해 1점을 내주고 말았다. 12-14가 됐다. 임동혁의 반격 성공으로 15-12로 달아난 대한항공이었다. 이내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서브 득점으로 14-15로 따라붙었다. 원포인트 서버 이준협이 다시 코트 위에 오른 상황에서 허수봉이 임동혁 앞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17-17 동점이 됐다. 이준협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18-17로 역전한 현대캐피탈이 다시 허수봉의 반격 성공으로 19-17, 20-18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서브 범실로 23-24 기록, 다시 아흐메드 공격 득점으로 듀스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페인트 공격이 불발되면서 반격 기회를 내줬고, 임동혁의 마무리로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대한항공 12–15 현대캐피탈
[5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임동혁 5점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4점, 허수봉 3점
5세트에도 양 팀은 1점씩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이 넷터치로 1점을 내주며 5-5가 됐지만, 아흐메드가 해결사로 나서며 6-5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박경민의 호수비에 힘입어 1점 차 우위를 점했다. 그것도 잠시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퀵오픈 성공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챙기며 9-8을 만들었다. 10-10 이후 현대캐피탈 함형진과 대한항공 임동혁이 나란히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다시 아흐메드 서브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12-11로 도망갔다. 허수봉 블로킹으로 14-12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이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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