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도 못 쉰 김연경에게 미안다하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다.”
흥국생명이 2023-24시즌 정규리그 36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흥국생명은 1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0(25-17, 25-16, 25-18) 완승을 거뒀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22점을 터뜨렸고, 김연경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도 11, 10점을 선사하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로 올라선 흥국생명이다. 28승8패(승점 79)로 현대건설(25승10패, 승점 77)을 2위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오는 16일 페퍼저축은행 원정길에 올라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경기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다행히 승점 3점을 따서 좋다. 내일 경기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내일 하루 쉬는 날이다. 선수들과 같이 보진 않겠지만 선수들도 각자 내일 경기를 챙겨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이 승점 1점을 딴다면 이틀 정도까지 쉴 생각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6일 뒤에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다. 하루 밖에 못 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본단자 감독은 “아시아쿼터 도입하면서 평준화가 된 것 같다. 예를 들어 자유계약으로 외국인 선수 3명을 데리고 경기를 한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흥국생명, 현대건설 모두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체력, 멘탈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감정적, 체력적 부담도 있을 것이다. 모든 팀들이 그렇다. 부상 자체가 영향을 많이 끼친다”며 “한 세트도 쉬어주지 못한 김연경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전해들은 김연경은 “미안하면 다인가?”라고 농담을 던진 뒤 “감내하는 것은 내 몫이다.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지도 “쉴 때는 푹 쉬어야 한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된다. 틈틈이 치료도 잘 받아야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데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는 방법을 알아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원정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금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끝으로 “지난 챔프전을 생각해보면 그 순간 부상으로 안 좋은 선수들도 있었다. 최대한 부상 없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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