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세터 김사랑과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이 격돌했다. 현대건설이 프로 2년차 세터 김사랑, 베테랑 아포짓 황연주를 더블 스위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25-17, 25-23, 28-26) 완승을 거뒀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0점 활약을 선보였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13점을 기록했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블로킹 3개와 함께 10점을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8연승 신바람을 냈다. 동시에 11승4패(승점 35) 기록, 흥국생명(12승2패, 승점 33)을 제치고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경기 후 ‘승장’ 강성형 감독은 “여러 위기도 있었고, 부상 선수도 있었는데 선수들의 팀워크가 빛났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믿음이 생기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8연승 그리고 선두 도약의 원동력에 대해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반격도 매서웠다. 강 감독도 “1세트에는 원하는 서브가 들어가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야스민 점유율도 많아졌다. 다행히 위기가 왔을 때 여러 군데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연패를 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 도중에는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모마에게 휴식을 주고, 프로 2년차 세터 김사랑과 황연주를 잠시 투입하기도 했다. 더블 스위치를 가동한 것.
강 감독은 “더블로 바꾸는 것을 두고 세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사랑이 연습을 많이 시켰다. 연주도 그동안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 기회가 왔을 때 넣어봤는데 사랑이가 의외로 토스 그리고 타이밍도 좋았다. 다만 라이트로 C를 줘야 하는데 앞으로만 주더라. 그래도 괜찮았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김사랑, 황연주가 코트 위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버텨준다면 현대건설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다인, 모마가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다. 앞으로의 김사랑, 황연주 활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아울러 본격적인 선두 싸움에 돌입한 현대건설이다. 강 감독은 멘탈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준비가 중요하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임하느냐 등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조금만 방심하면 안 좋은 습관이 금방 나온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끝으로 원정 6연전에 대해 강 감독은 “매번 패턴이 비슷하다. 반복된다. 연습보다는 회복 하는 데 집중할 것 같다. 또 교체 타이밍이 되면 교체를 하면서 운영하려고 한다. 3라운드 마지막 그리고 4라운드 초반 가면 더 타이트해진다. 4라운드가 굉장히 힘든 라운드다. 그만큼 4라운드가 끝나면 브레이크 타임도 있지 않나. 그렇게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을 채워서 운영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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