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김종민 감독이 길게 바라보는 시즌 [벤치명암]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5 2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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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21-25, 23-25, 22-25)으로 패했다. 어느덧 개막 3연패다. 이번 경기에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6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16점, 배유나가 12점을 기록했지만 1세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이 터지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세터가 중심을 잡고 운영해야 하는데 아쉬웠다. 수비가 됐을 때 득점으로 가져가야 할 상황과 상대 블로킹에 따라 변형을 줘야 하는데, 불안한 나머지 눈에 보이는 대로 공이 갔던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좋은 흐름을 잡아 놓고 상대에게 세트를 넘겨준 게 컸다. 본인이 어렵더라도 부키리치에게 향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박은지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문정원이 타나차와 교체로만 코트를 밟았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서 수비 위주로만 해서 공격과 블로킹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한 자리 득점에 머물렀던 타나차의 공격력이 터졌다.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으로 기용한 게 크게 작용했다. 김종민 감독은 “아포짓에서 공격할 때 파워부터 틀어때리는 게 굉장히 좋았다. 다만 레프트에서 이단 오픈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설명했다.

김종민 감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끝으로 “이 과정에 만족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아직까지 준비가 덜 됐다. 천천히 갈 생각이다”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현대건설은 2연승에 성공했다. 양효진이 23점,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2점을 올렸지만 지난 IBK기업은행 경기에 이어 1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한 게 아쉬웠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1세트를 돌아봤다.

“리시브가 수비가 됐을 때 원활하게 잘 돼야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전처럼 완벽하지 못하다. 아직까지 정확하지 않다. 갑자기 실력이 늘 수는 없다. 움직임이나 짜임새가 잘 맞아가면 더 강해질 거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선수들에게 초반 집중력을 강조했지만, 촉박하게 잡혀있는 1라운드 일정이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이겨내 줬다”라고 고마움도 표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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