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첫 개막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역대 사령탑 최다승인 개인 통산 277승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2(13-25, 32-34, 32-30, 25-18, 17-1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홈팀 우리카드는 리베로 오재성이 3경기 만에 다시 복귀했다. 세터 한태준과 아포짓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김지한, 미들블로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와 박진우가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아웃사이드 히터 곽명우와 정한용,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이수황, 리베로 오은렬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3세트 듀스 상황에서 포효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V-리그 새내기’ 마테이는 V-리그 데뷔 후 4경기 만에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7득점을 선사했다. 김지한도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20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남녀부 통틀어 역대 사령탑 최다승을 달성했다. 직전 경기 KB손해보험전 승리로 신치용 삼성화재 전 감독과 타이 기록인 276승 기록, 이날 승수를 더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화력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마테이를 막지 못했다. 4세트에는 이준이 시즌 첫 출전 기록을 남겼고, 에스페호도 링컨 대신 주포로 나섰다. 5세트에도 마테이 공격에 당했다. 링컨, 곽승석, 정한용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직전 경기 삼성화재에 2-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2연패를 기록했다.
1세트 우리카드 13-25 대한항공
[1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마테이 4득점, 공격 효율 0, 송명근 4득점
-대한항공 팀 공격 효율 57.89%
대한항공이 먼저 조재영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6-2 리드를 잡았다. 이수황이 상대 마테이의 오픈 공격까지 막아내며 7-3 기록, 곽승석 서브 득점까지 더해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5-11로 끌려가자 김지한을 불러들이고 송명근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대한항공의 기를 꺾지는 못했다. 링컨, 정한용, 곽승석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6-8로 흐름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대한항공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대한항공 조재영이 상대 한성정 리시브를 흔들었다. 덕분에 대한항공이 20-9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송명근을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임동혁 공격 득점을 끝으로 일찌감치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우리카드 32-34 대한항공
[2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마테이 14득점, 공격 점유율 60.98%, 공격 효율 32%
-대한항공 링컨 7득점, 공격 점유율 25%, 공격 효율 77.78%
2세트 초반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9-9 이후 대한항공이 이수황 속공을 적극 활용했고, 링컨도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12-9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 마테이도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수비가 된 상황에서 한성정이 랠리 매듭을 지으며 12-12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13-15에서 상대 정한용 공격을 가로막으며 14-15 기록했지만, 상대 조재영 속공을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도 박진우 속공을 맞불을 놨다. 15-16 1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가 투입된 상황에서 김영준이 상대 이수황 속공 수비에 성공했고, 마테이의 반격 성공으로 18-18이 됐다. 이후에도 마테이가 다시 수비 이후 공격 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면서 20-18이 됐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연타 공격 성공으로 한숨 돌렸다. 19-20이 됐다. 곽승석의 호수비도 나왔지만, 우리카드가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으로 23-21 2점 차로 앞서갔다. 마테이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24-22, 24-23에서는 정한용 서브에 한성정이 흔들렸다. 링컨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듀스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이 30-31에서 정한용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으로 32-31 기록, 32-32 이후 정한용 오픈 공격과 마테이 공격 아웃으로 대한항공이 웃었다.
3세트 우리카드 32-30 대한항공
[3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마테이 14득점(후위공격 9개 성공)
-대한항공 팀 블로킹 5개
3세트 우리카드의 반격이 매서웠다. 7-7 이후 마테이가 연속으로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9-7 기록, 김지한이 상대 링컨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10-7로 격차를 벌렸다. 김지한의 후위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15-12로 흐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한용의 퀵오픈 성공과 상대 김지한의 공격 아웃으로 14-15로 맹추격했다. 우리카드는 잇세이 속공, 마테이 후위 공격 득점으로 2점 차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곽승석 후위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16-17 1점 차로 따라붙었다. 20점 이후에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19-21에서 마테이 앞에 선 정한용의 블로킹 득점으로 20-21이 됐다. 마테이 공격 아웃으로 21-21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수황 블로킹으로 22-22 기록, 교체 투입된 에스페호도 김지한 공격을 가로막았다. 마침내 우리카드가 29-30에서 마테이, 김지한의 연속 공격 득점 이후 김지한 디그-한태준 연결에 이은 마테이 마무리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우리카드 25-18 대한항공
[4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팀 블로킹 4개, 서브 3개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 시즌 첫 출전
3세트 마지막 서브 감각이 좋았던 잇세이가 4세트 첫 서브를 시도했다. 서브 득점이었다. 마테이의 반격 성공까지 더해 2-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성정이 곽승석 공격을 차단하며 6-3을 만들기도 했다. 곽승석의 공격 아웃으로 우리카드가 8-4 우위를 점했다. 마테이의 행운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9-4가 됐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했고, 4-8에서는 정한용 대신 이준을 기용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던 이준의 시즌 첫 출전이었다. 6-13에서는 링컨까지 불러들였다. 에스페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리카드는 6-14 랠리 과정에서 한태준이 수비 과정에서 마테이와 충돌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지한이 맹공을 퍼부었다. 16-8로 달아난 우리카드가 먼저 25점을 찍었다.
5세트 우리카드 17-15 대한항공
[5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마테이 10득점
-대한항공 에스페호 4득점
대한항공은 5세트 정한용이 아닌 에스페호를 먼저 기용했다. 에스페호와 곽승석, 링컨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미들블로커 진지위도 먼저 코트를 밟았다. 양 팀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우리카드가 마테이를 앞세워 반격을 성공시키며 8-4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다시 정한용을 투입했지만, 상대 마테이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진지위가 마테이 후위공격을 차단하며 6-8로 따라붙었지만 상대 기를 꺾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계속해서 마테이 공격을 무기로 11-9 기록, 13-13 이후 잇세이 속공 득점으로 14-13 달아난 우리카드가 마지막에 포효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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