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it!”, “긍정 마인드 가진다면 100편도 볼 것” 정관장의 ‘위닝 멘탈리티’를 위한 아침 미팅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4 06: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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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이기기 위해서 새로운 루틴을 만들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4승 2패, 3위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정관장은 2라운드에 이르러 크게 주춤했다. 무려 1승 5패로 라운드 순위 6위까지 떨어지면서 부진을 겪었다.

반등을 위해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훈련량을 늘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훈련 강도를 높이면서 연패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아침 먹기 전에 같이 멘탈 미팅도 하고 있다. 또 요즘 주전 선수들이랑 따로 비디오 미팅을 하고 있다.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 끝까지 멘탈을 잡고 가야한다”고 강조한 고희진 감독의 말처럼,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8)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22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7점, 정호영이 11점으로 고른 득점을 보여줬다. 더불어 수비도 좋았다. 70번의 디그 시도 중 64개를 성공적으로 걷어올렸고, 수비 반격에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이후 고희진 감독도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를 시작으로 경기를 뒤집은 게 고무적이었다. 그래서 멘탈 훈련도 하고, 훈련도 많이 해야 한다”고 멘탈을 강조했다.
 


아침에 하고 있는 멘탈 미팅이 효과가 있는 걸까.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지아와 정호영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호영은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아침에 다 같이 앉아서 3분 가량의 짧은 영상을 본다. 선수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관련된 영상을 본다.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았지만, 한 개는 머릿속에 들어올거라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100편이라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아는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질문을 듣자마자 “I Love It”이라고 외친 지아는 “나는 6시 30분에 일어나서 찬물 샤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형 인간이라 잘 맞는다. 아침에 기도도 하고 명상을 하는데, 나에겐 최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전했다.

이날 승리로 다시 4위로 올라간 정관장은 앞으로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을 나란히 상대한다. 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들이다. ‘위닝 멘탈리티’를 심고 있는 정관장은 더 높은 순위표로 도약할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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