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귀중한 첫 승을 챙긴 조 트린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페퍼저축은행이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조 트린지 감독이 거둔 V-리그 첫 승이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4세트 중반에 흐름을 바꾼 박은서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한 팬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 덕분이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날 예리했던 비디오 판독 활용에 대해서도 “대부분은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을 수렴한 선택이었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들을 코치들이 잘 잡아냈다”며 코치들을 치켜세웠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풀세트 혈전을 벌였음에도 15일 현대건설전(범실 31개)보다 범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22개). 트린지 감독은 “서브 스타일 변화 등 범실을 줄이기 위한 시도들의 결과는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그게 지속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다. 선수들에게 권하고 있는 새로운 시도의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트린지 감독이 대대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서브 스타일의 변화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박은서다. 박은서는 4세트에 특유의 강서브로 5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승기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 트린지 감독은 “지금 당장은 박은서의 서브가 잘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서브의 변화를 주문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선발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박정아와 이한비라는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있는데, 여기에 박은서까지 더해지면서 옵션이 더 다양해졌다”며 박은서에게 칭찬을 건넸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경기 최다인 32점을 퍼부었고 배유나·전새얀·고의정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5세트 초반에 리시브와 연결 불안으로 흐름을 완전히 내준 것이 아쉬웠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도 선발로 나선 세터 박은지에 대해 “본인의 패스 스타일이 확실하게 있는 선수다. 다만 공격수들의 유형에 따라 조절을 조금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예를 들면 부키리치는 타점이 높은 선순데 박은지의 패스가 너무 낮았다. 그래도 나머지 부분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것에 비해 잘해줬다”는 평가를 남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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