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첫 승 거둔 트린지 감독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이다” [벤치명암]

광주/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0-19 2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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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귀중한 첫 승을 챙긴 조 트린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페퍼저축은행이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조 트린지 감독이 거둔 V-리그 첫 승이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4세트 중반에 흐름을 바꾼 박은서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한 팬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 덕분이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날 예리했던 비디오 판독 활용에 대해서도 “대부분은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을 수렴한 선택이었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들을 코치들이 잘 잡아냈다”며 코치들을 치켜세웠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풀세트 혈전을 벌였음에도 15일 현대건설전(범실 31개)보다 범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22개). 트린지 감독은 “서브 스타일 변화 등 범실을 줄이기 위한 시도들의 결과는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그게 지속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다. 선수들에게 권하고 있는 새로운 시도의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트린지 감독이 대대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서브 스타일의 변화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박은서다. 박은서는 4세트에 특유의 강서브로 5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승기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 트린지 감독은 “지금 당장은 박은서의 서브가 잘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서브의 변화를 주문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선발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박정아와 이한비라는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있는데, 여기에 박은서까지 더해지면서 옵션이 더 다양해졌다”며 박은서에게 칭찬을 건넸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경기 최다인 32점을 퍼부었고 배유나·전새얀·고의정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5세트 초반에 리시브와 연결 불안으로 흐름을 완전히 내준 것이 아쉬웠다.
 

패장 김종민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가면 항상 경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며 덤덤하게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3세트에 선발 출전까지 하며 많은 기회를 받은 신은지에 대해서는 “리시브와 수비가 좋은 선수다. 다만 신인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도 함께 훈련한 시간을 생각했을 때는 잘 한 경기였다”며 격려를 보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도 선발로 나선 세터 박은지에 대해 “본인의 패스 스타일이 확실하게 있는 선수다. 다만 공격수들의 유형에 따라 조절을 조금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예를 들면 부키리치는 타점이 높은 선순데 박은지의 패스가 너무 낮았다. 그래도 나머지 부분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것에 비해 잘해줬다”는 평가를 남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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