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아’와 김다은 파이프 합작, 김다인 “믿고 썼다”[VNL]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01 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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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아포짓으로 나선 김다은(흥국생명)의 파이프는 강력했다. 그만큼 세터 김다인(현대건설)도 믿고 공을 올렸다.

2001년생 180cm 김다은은 1일 오후 2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중국전에서 서브 1개를 포함해 17득점을 터뜨렸다.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비중을 차지했다. 38회 공격을 시도해 16득점을 챙겼다. 공격 효율은 26.32%였다.

김다은 뿐만이 아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는 물론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와 이다현(현대건설)까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팀은 1-3(13-25, 21-25, 25-21, 15-25)으로 패했지만, 팀 공격에서 52-55로 대등하게 싸웠다.

다양한 공격 패턴이 눈에 띈다. 김다인은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했고, 공격수들과 보다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의 날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김다은의 파이프가 빛났다.

이에 김다인은 “다은이는 공격을 빠르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아가 이동 공격을 하면서 상대가 견제를 하게 되고, 다은이가 빠르게 때리면 파이프 성공률이 좋다. 감독님도 이 플레이를 활용하라고 했다. 블로킹이 마크돼있지 않아서 믿고 썼다. 다은이가 잘 때려줬다”고 설명했다.

김다인의 말대로 김다은이 파이프 공격 시 상대 중국의 블로커는 대부분 1명에 불과했다. 상대를 잘 속였다는 뜻이다. 김다은도 이전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주아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공격 효율은 무려 61.54%였다. ‘이동주아’라는 별명답게 이주아의 주특기인 이동 공격은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세자르 감독은 세터 김다인을 향해서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주차 브라질 원정 경기를 앞두고 복근 부상을 당했던 김다인. 휴식 후 3주차부터 선발 세터로 코트 위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이 있었을 때 한 번 VNL을 함께 했다. 이후로도 계속 체크했다. 현대건설 주전 세터다. 그 팀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2주차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회복에 초점을 맞췄고, 회복을 잘하고 돌아왔다. 김다인과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다인은 태국전에서 복근 부상을 당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했다. 치료와 보강 훈련 등을 통해 이번 3주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우리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자랑스럽다. 우리 스태프인 물리치료사, 의무트레이너에게도 그 공을 돌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김다인은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끝난 뒤 “국제대회를 치르다 보면 국내에서 하던 플레이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세자르 감독도 이를 상기시켜준다. 바꾸려고 노력 중인데 실현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다인의 국제대회 출전 경기 수는 올해 VNL 이전까지 15경기에 불과했다. 김다은은 첫 태극마크를 달고 VNL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3주차 들어 꾸준히 선발 세터와 아포짓으로 기용돼 코트 위에서 포효를 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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