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2-25, 25-22, 25-21, 15-13)로 승리했다.
표승주가 27점, 황민경 17점, 육서영 12점에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10점을 쌓으면서 여러 선수가 점수를 골고루 쌓았다. 더불어 블로킹 12-8에 서브 6-2까지 대부분 수치에서 앞서며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목표가 없어서 선수들도 힘들었지만, 밖에 있는 나도 힘들었다. 아무래도 두 팀 모두 꼭 이겨야 한다는 적극성이 없었지만 모두가 열심히 해 준 덕분에 마무리가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표승주는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을 올렸다. 더불어 서브에이스 2점까지 챙기면서 서브 300점 기준 기록상을 세우게 됐다.
김 감독은 “아베크롬비가 빠지면서 레프트쪽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승주에게 가는 공이 많아졌는데, 공겫에서는 모두가 본인의 몫을 해줬다. 특히 승주가 실력 발휘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마지막 경기를 역전패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2점에 이예림 14점, 전새얀이 13점을 쌓았지만 경기 초반 흐름을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3세트 부키리치를 제외한 채 나섰다가 흐름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4세트에 교체로 들어간 뒤 5세트에 선발로 나섰지만 꺾인 분위기를 되찾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국내 선수들 테스트 할 겸 지켜봤다. 역시 공격력이 너무 떨어졌다. 중앙에서 가은이는 공격은 괜찮은데 블로킹이 약했다. 국내 선수들이 공격력이 약했던 걸 보게 됐다.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규리그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 시즌을 되돌아 보면서 “지난 시즌 우승한 이후 FA 선수들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두다가 공격수 보강이 아쉬웠다. 어려움이 있었다. 나름대로 수확이라고 하면 미들블로커 한 자리는 메꿀 수 있는 신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세빈은 35경기 136세트에 출전해 200득점을 올리며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까지 블로킹 5위, 속공 7위에 자리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내가 볼 때는 아직 부족하다. 욕심을 가지고 경기할 때 임하면 좋겠다. 이번 시즌 세빈이는 충분히 본인 역할 그 이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를 본인의 노력에 달려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건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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