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시즌 첫 연패, 아본단자 감독의 한숨 “terrible match”[벤치명암]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20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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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terrible match”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1-3(25-23, 23-25, 16-25, 20-25) 역전패를 당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이 27, 22점을 터뜨렸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이다현 등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범실도 더 많았다. 흥국생명은 29개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13개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정말 경기력이 안 좋았다. 범실이 30개 가까이 나온 경기였다.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상대팀과 상관없이 우리 쪽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배구적인 것보다는 생각의 문제인 것 같다”며 굳은 표정을 보였다.

이날 선발 세터는 이원정이었지만, 박혜진과 김다솔을 번갈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흐름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에 “3명의 세터를 데려가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2명으로 좁혀야 한다. 오늘 세터들의 선택이나 토스의 질 또한 좋지 못했다”면서 “2명으로 플레이를 하고 다솔이를 서브나 후위에서 넣었는데 잘 안 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옐레나의 부진에 대해서는 “세터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혜진이가 들어오기 전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늘 홈경기였지만 미들 연결도 어렵고, 하이볼밖에 갈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 자체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승장’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강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정관장 전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랑이도 처음 들어갔는데 제 역할을 해줬다. 여러 명의 선수가 함께 이뤄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원 팀’의 힘을 강조했다.

이어 “사랑이가 우리 히든카드였던 것 같다. 연습 때도 안정적이었다. 긴장하지 않고 역할을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9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강 감독은 “1라운드에는 걱정이 많았다. 준비가 안 돼있는 상황이었다. 위파위 자리에 누수가 있었지만 커버가 됐다. 물론 리시브 쪽은 약할 수도 있지만 득점 요인이 되고 있고, 분위기 면에서도 위파위가 역할을 잘해준다. 모마도 불안감은 있었는데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기존 선수들도 호흡 면에서 잘 이뤄지고 있고 잘 되고 있다”며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현대건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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