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 정말 잘하네요.”
삼성화재는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16-25, 14-25, 25-21, 16-18)로 눈 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만 두 번의 연승 제동이 걸린 삼성화재다. 시즌 초반 5연승에 이어 이번 6연승까지 모두 OK금융그룹에게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안산 원정 15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 5세트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게 됐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8점, 신장호 11점, 김준우와 김우진이 나란히 10점을 올렸지만 아쉽게 승점 1점에 만족했다.
패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상우 감독은 “오늘 레오가 정말 잘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블로킹 2개, 서브 4개를 포함해 47점을 터트렸다.
뒤이어 “3, 4세트 경기력만 봤을 땐 쉽게 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5세트까지 끌고가는 거 보면 정말 잘해줬다. 졌지만 승점 1점을 따게 되어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 3세트를 20점도 얻지 못한 채 내주면서 4세트 의기투합했다. 세트에 들어가기 전에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을 모두 모아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경기하고 나오면 후회한다고 했다. 져도 상관없으니 공격적으로 하고 나오자고 했다. 코트에서 겁먹지 말라고 했다.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잡을 수 있는 4세트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OK금융그룹은 2연승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2개, 서브 4개를 포함해 47점을 쌓았고 공격 성공률은 70.69%로 굉장했다.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승점 27을 만든 OK금융그룹은 6위 현대캐피탈(7승 13패 승점 25)과 승점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연습과 비디오 미팅에서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잘 나왔다. 대한항공에 이기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자세가 좋아졌다. 코트에 나온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줬다. 팀의 힘으로 이겨 나가는 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기노 감독 역시 오늘 경기에서 레오의 활약에 감탄했다. “레오가 훌륭했다. 이렇게만 해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척을 건넸다.
시즌을 치르면서 팀 컬러에 방향성을 찾고 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어떤 배구가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레오 점유율을 올려봤다. 지금은 레오의 점유율을 늘려도 많이 때릴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연습할 때 스킬에 대해 많이 도와주겠다. 레오의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게 지금 상황에서 우리 팀에선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레오의 높은 점유율을 시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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