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에디의 미들블로커 활약을 예고했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에디의 출발은 아포짓이었다. 삼성화재의 시즌 첫 경기였던 우리카드 경기에서 아포짓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던 에디는 서브 1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고 59.0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음 경기인 대한항공전부턴 에디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신 KOVO컵 당시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MIP를 수상한 박성진이 담당했다. 박성진이 아포짓에 자리하게 되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일정 포메이션에선 리시브에 면제돼 공격력을 키우게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결과로도 재미를 봤다.
11연승을 기록하던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삼성화재는 5연승을 달렸고, 1라운드를 1위(5승 1패)로 마무리했다.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 삼성화재는 1라운드 동안 보여줬던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듀스 끝에 가져왔지만 2세트에 상대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높은 타점에 고전했다. 그러자 김상우 감독은 2세트 21-22 상황에서 손태훈 대신 에디를 중앙에 배치했다.
아포짓이 아닌 미들블로커로 나선 첫 경기였다. 프로 무대에선 중앙에 자리한 건 처음이었지만, 에디는 성균관대 재학 시절에도 간간히 미들블로커로 경기를 뛴 경험이 있었다. 에디의 투입으로 재미를 봤다. 23-24, OK금융그룹이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 레오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내며 세트를 듀스로 이끌었다.
3세트에도 교체로 나섰지만 포지션은 달랐다. 박성진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자 아포짓에 자리해 큰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레오 타점이 워낙 높았기에 중앙 높이를 키우기 위해 투입했다. 3세트엔 박성진 공격 성공률이 워낙 떨어졌기에 아포짓으로 투입했다. 백업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격수가 에디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에디 기용에 대해서도 전했다.
“에디는 지금 미들블로커로 많이 연습을 시키고 있다. 미들블로커는 점수로 평가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에 이어 삼성화재까지 에디와 사제지간을 이어가고 있는 김상우 감독이다. 아포짓부터 미들블로커까지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에디를 향해 기대를 건넸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