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만나 1-3(25-23, 20-25, 22-25, 21-25) 역전패를 당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배유나가 30, 15점을 터뜨렸다. 선발로 출격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도 리시브 효율 60.53%로 9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예림 선발 카드에 대해 “상황을 봐서 타나차나 전새얀을 바꿔서 쓰려고 했는데 일단 초반에 분위기도 괜찮았다. 흐름을 가져왔다. 그런데 이기는 경기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보였다.
이어 “1세트처럼 플레이를 엮어서 가져가고, 반대쪽으로 뽑아줬으면 했다. (이)윤정이랑도 얘기를 했다. 1세트만 그렇게 했다. 2세트부터 다르게 하더라. 그런 부분이 항상 아쉽다. 또 중요할 때 나온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를 3승9패(승점 12)로 6위로 마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아쉬움이 크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3명이 바뀌었다. 아직 손발이 안 맞는다. 또 어린 선수들이라 경험상에서 나오는 노련미가 떨어진다.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중요한 순간 결정력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국내 선수들도 좀 더 발전을 해야 한다”면서 “윤정이도 선수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에 패턴을 다르게 생각하면서 할 필요도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끝으로 “전반적으로 아쉬운 것이 더 컸다. 항상 이길 것 같은데 아쉽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과 얘기를 더 해보고,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4연승을 질주했다. ‘승장’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유난히 힘들었다. 다행히 모마가 어느 정도 위치를 잡아줬고, 잘 뚫어줬다. 나중에 효진이도 제 역할을 했다”면서 2라운드에는 달라진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부키리치가 전보다 더 노련해진 것 같다. 그냥 때리지 않는다. 밀어 때리거나 터치아웃을 시킨다. 낮은 쪽을 때리려고 하더라”고 분석했다.
2라운드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 추격에 불을 지핀 현대건설이다. 이에 강 감독은 “큰 수확이다. 1라운드 불안정한 모습이 있었는데 잘 맞아가고 있다. 앞으로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우리 팀만의 색깔을 갖고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부상 선수들도 들어오고 하면 쉬어갈 타이밍도 생길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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