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결장’ 세계랭킹 27위 한국 남자배구, 73위 인도 높이에 당했다...첫 판부터 충격패[아시안게임]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20 22: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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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인도에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린핑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인도를 만나 2-3(27-25, 27-29, 22-25, 15-17)으로 패했다.

첫 경기부터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선발로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나경복, 아포짓 허수봉,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준우, 리베로 박경민이 함께 했다. 31득점을 올린 나경복과 함께 허수봉, 전광인이 나란히 22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도는 캡틴인 195cm 아포짓 비니트 쿠마르, 202cm 미들블로커 라이 아쉬왈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높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경기 도중 205cm 미들블로커 락쉬미푸람 만주나타 마노즈까지 투입하며 한국의 기를 꺾었다.

한국은 1세트 시작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한선수는 공격 자원을 고루 활용하며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였다. 나경복의 빠른 공격도 빛났다. 10-6으로 4점 차로 앞서갔다. 김규민의 속공도 통했다. 13-9가 됐다. 이내 인도가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의 범실도 속출하면서 13-13 동점이 됐다. 인도의 속공도 날카로웠다. 16-1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허수봉을 불러들이고 임동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20-22로 끌려간 상황에서 매서운 추격을 벌였다. 나경복의 레프트 공격 성공으로 22-22 기록, 전광인 서브 득점으로 23-22 우위를 점했다. 듀스 접전에 돌입했고, 25-25에서 나경복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계속해서 나경복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임동혁까지 공격력을 끌어 올리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인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높은 타점에서 빠른 공격을 구사하며 13-11로 달아났다. 세트 중반까지 계속해서 한국이 1점 차로 추격했지만, 연속 득점을 챙기지는 못했다. 14-16에서는 전광인 후위공격이 불발되면서 14-17이 됐다. 한국은 전위에 들어선 나경복의 레프트 공격을 무기로 추격에 나섰다. 서브 감각이 좋은 나경복 서브 타임에 상대 속공 득점을 내주면서 17-20이 됐다. 인도의 랠리 도중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한국의 공격 범실도 드러나면서 17-21 격차가 벌어졌다. 바로 나경복 후위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19-22에서는 황택의, 허수봉을 교체로 투입했다. 전광인 반격 성공으로 20-22 기록, 황택의 서브와 허수봉 공격, 김규민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3-23 균형을 맞췄다. 인도는 속공으로 24-23, 황택의도 김규민 속공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나경복 블로킹으로 25-24, 나경복 공격으로 26-25, 다시 나경복 공격 득점으로 27-26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 속공이 통하지 않으면서 반격을 허용했다. 27-28이 됐다. 임동혁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좋은 흐름 속에서 범실이 속출하면서 3-5로 끌려갔다. 한국은 김규민 속공으로 5-6 기록, 상대 공격 범실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내 인도의 공격이 매서웠다. 7-10으로 열세를 보였다. 기세가 오른 인도는 14-9로 도망갔다. 한국은 황택의, 허수봉이 투입된 상황에서 허수봉 공격 득점으로 한숨 돌렸지만, 김준우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시 허수봉 득점이 터졌다. 11-15가 됐다. 인도는 아미트의 레프트 공격 성공으로 16-11 기록, 한국도 전광인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20-14로 달아난 인도가 다소 흔들렸다. 한국이 19-22로 맹추격했다. 허수봉이 랠리 매듭을 짓고 21-23이 됐지만 상대 속공에 고전했다. 22-24에서는 전광인 서브 범실로 3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4세트 한국이 8-6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황택의 서브가 계속해서 상대를 괴롭혔다. 황택의 서브 득점으로 10-6으로 달아났다. 나경복 서브 득점도 터졌다. 13-8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나경복 디그 후 전광인 공격 득점으로 14-8까지 달아났다. 인도도 물러서지 않았다. 10-14로 따라붙었다. 반격 과정에서 허수봉이 과감한 공격을 펼치며 흐름을 끊었다. 18-15에서도 나경복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민재 속공 득점도 터지면서 20-16,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며 21-16이 됐다. 허수봉 공격 성공으로 23-18, 4세트를 챙기면서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허수봉의 라이트 후위공격으로 3-3 기록했지만, 허수봉 서브 범실로 다시 1점을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나경복의 공격 아웃으로 4-6이 됐다. 허수봉 공격도 가로막혔다. 원포인트 서버 정한용의 서브도 범실이었다. 8-5가 됐다. 상대 범실로 7-8, 허수봉이 긴 랠리 끝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수봉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11-10 기록, 이내 허수봉 공격이 읽혔다. 11-12로 역전이 됐다. 전광인 공격에 대한 인/아웃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인 판정을 받으면서 12-12 기록, 다시 전광인 공격 상황에서 상대 터치넷에 대한 챌린지 요청을 했지만 랠리 종료 후 터치넷이었다. 12-13으로 끌려갔다. 김규민 속공도 불발됐다. 14-12에서 한국이 다이렉트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4-14 기록, 나경복 반격 성공으로 15-14 역전했다. 인도가 다시 위협적인 속공을 펼쳤다. 나경복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5-16, 허수봉 공격도 막혔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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