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패한 세자르호 4연패 수렁, 파리행 티켓 놓쳤다[올림픽 예선전]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20 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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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전 4연패를 기록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한국은 2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C조 미국전에서 1-3(25-20, 17-25, 19-25, 17-25) 역전패를 당했다. 강소휘와 표승주는 13, 11점을 올렸다.

1차전 이탈리아전 0-3 패배에 이어 폴란드(1-3), 독일(2-3) 그리고 미국에도 패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남은 경기는 3경기다.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와 차례대로 만나지만 이미 이번 대회에 주어진 파리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총 24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각조 상위 2개팀에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날 미국이 승점 3을 챙기면서 4승(승점 12) 기록, 이탈리아(4승, 승점 12)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한 상황이다. 순위는 승수-승점-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이다. 한국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획득한다고 해도 2위까지 올라갈 수는 없다.

추후 나머지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배분된다.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현재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6위다. 아시아권에서도 중국(6위), 일본(8위), 태국(14위), 카자흐스탄(32위)에 밀린 상황이다. 2012, 2016, 2020년 올림픽에 이어 4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 한국의 도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과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표승주, 아포짓 이한비,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나섰다.

미국은 세터 로렌 칼리니를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 켈시 쿡과 조던 라슨, 아포짓 조던 톰슨, 미들블로커 치아카 오그보구와 다나 레케, 리베로 저스틴 웡-오란테스가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라슨이 이번 대회에 복귀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톰슨을 필두로 라슨, 쿡, 레케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회 4연승을 질주했다.




1세트 한국이 먼저 3-0 리드를 잡았다. 이내 이한비의 공격이 톰슨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상대 공격 범실을 틈 타 5-2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레케의 이동 공격도 날카로웠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라슨에게 향한 김다인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0-7 기록, 상대 톰슨의 공격 아웃으로 11-7까지 달아났다. 이한비의 블로킹을 이용한 반격도 통했다. 쿡 앞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2-7을 만들었다. 미국도 맹추격했다. 한국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13-13 동점이 됐다. 표승주의 빠른 공격으로 15-14 기록했지만, 칼리니의 노련한 득점으로 15-16 역전을 허용했다. 또다시 연결이 정확하지 않으면서 상대 코트로 넘긴 공을 칼리니가 길게 보고 득점을 가져갔다. 19-19가 됐다. 다시 표승주, 이한비가 맹공을 퍼부으며 23-20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표승주가 톰슨과의 네트 싸움에서 득점을 챙기며 24-20 기록, 박은진 득점으로 1세트 먼저 웃었다.

2세트 한국의 첫 공격은 정호영이었다. 속공 득점까지 챙기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정호영은 오그보구 공격을 차단하며 8-6을 만들었다. 김연견 디그 후 강소휘 연타 공격도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10-7이 됐다. 미국도 이내 안정을 찾았다. 레케 서브로 12-14 기록, 쿡을 앞세워 단번에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라슨의 노련한 연타 공격으로 18-16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한비, 표승주의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16-21, 범실까지 나오면서 16-22가 됐다. 미국이 여유롭게 25점을 찍었다.

3세트 초반 미국이 6-3으로 앞서갔다. 한국도 표승주 서브 타임에 득점을 쌓아갔다. 6-6 균형을 이뤘다. 미국도 레케 서브 타임에 9-6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긴 랠리 끝 이한비도 공격 득점을 올리며 11-12를 만들었다. 미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칼리니가 표승주 공격을 차단하면서 19-14로 달아났다. 한국이 17-20으로 따라붙었지만, 미국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미국은 23-19에서 라슨 공격 득점, 레케가 권민지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도 미국이 6-2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라슨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8-3으로 달아났다. 쿡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한국은 강소휘 공격, 톰슨 앞에 선 이한비의 블로킹 득점으로 7-10 추격했다. 하지만 김지원과 박은진의 속공이 워싱턴에게 가로막혔고, 톰슨의 한 방이 통했다. 미국이 14-7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라슨의 반격 성공으로 15-7 기록, 프란티 서브 타임에 한국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18-9가 됐다. 20-11로 달아난 미국이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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